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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115건)
저택을 옮기며
새벽 숲에는 솔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왔다. 숲속을 헤치고 부모님에게 가고 있다. 아직은 풀이 키다리로 자라지 않았지만, 지난가을 이후 자...
안산신문  |  2023-04-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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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아침
새벽 여섯 시. 늪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여명을 받아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새들이 먹이를 찾아 물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중생대 백악기 시절...
안산신문  |  2023-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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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을 쬐다
처음부터 꽃을 보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다. 상춘객이 몰려들기 전에 문학기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3월 말에 떠났다. 그것은 행운이었고 황홀...
안산신문  |  2023-03-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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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에 대하여
지인의 둘째는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했다. 도시 생활이 복잡하게 느껴져서 젊은 부부는 아내와 아이들만 시골에 전학하고 남편은 안산에서 대...
안산신문  |  2023-03-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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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행 
우리 일행이 친구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군불을 때느라 얼굴에 꺼멍을 묻히고 있었다. 전원주택을 지어서 시골로 이사해서 우리를 초대...
안산신문  |  2023-03-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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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말 걸다
지인이 중견 화가의 전시회에서 그림 한 점을 구매해 내게 선물해 줬다. 나도 그 전시회를 다녀온 터라 그림의 금액을 듣고 놀랐다. 그림...
안산신문  |  2023-03-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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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인생
미국의 노예제 폐지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다 반정부 행위로 투옥된 한 청년이 있었다. 그에게 면회하러 온 스승이자 친구가 있었는데, ...
안산신문  |  2023-02-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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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데이
지방에서 온 조카는 경복궁에 가기 위해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검정 털저고리에 흰색 털로 동전을 단 귀여운 한복 형태였다. 일상에서 ...
안산신문  |  2023-02-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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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는 법
사람이 사막을 건너는데 뱀, 호랑이, 원숭이, 새 이렇게 네 가지가 있는데 어떤 것을 선택해서 갈 것인지를 물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
안산신문  |  2023-02-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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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의 의미
원단(元旦)이라는 말은 일 년의 첫날이자 첫 아침이며 사시의 시작이기 때문에 신성시되었다. 『사기(史記)』 에 “사시란 계절이 시작되는...
안산신문  |  2023-01-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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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를 향하여
문학은 창조다. 하지만 문학 자체가 저 홀로 가진 욕망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창조다. 문학이 미지의 세계를 창조하는...
안산신문  |  2023-01-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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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날들 앞에서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중 하나는 망각, 즉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좋은 일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고, 나쁜 일이나...
안산신문  |  2023-01-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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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연말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점에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준비 못 한 사고가 터지든가 예상한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들의...
안산신문  |  2022-12-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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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맛
사람들은 나이 먹은 게 뭐라고 그렇게 우려먹느냐고 했다. 옛날로 치면 환갑은 엄청나게 오래 산 나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 ...
안산신문  |  2022-12-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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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과 사회성의 조화
나는 참으로 많은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문학모임, 봉사 모임, 스포츠 모임, 친목 모임 등. 연말이 되니 모든 단체에서 송년회를 하여...
안산신문  |  2022-12-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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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평의 행운
11월 20일까지 주말농장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 벌써 서리가 내려서 들깨나 방울토마토 등은 시들어버린 참이었다. 아직 덜 여문 무...
안산신문  |  2022-11-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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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얇은 옷을 정리하고 겨울옷을 꺼냈다. 안 입는 옷과 책장의 책을 버리려고 보니 엄청났다. 5월에 이사하면서 옷...
안산신문  |  2022-11-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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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며
세상 물결에 부대낌이 얕으면 그 더러움에 물드는 것도 얕고, 세상일을 겪음이 깊으면 그 속임수의 재주도 깊다. 그러므로 군자는 능란하기...
안산신문  |  2022-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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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시대
하늘은 검붉었다. 새벽 추위는 손끝을 아리게 했다. 시간이 흐르며 하늘이 밝아오자 인파는 더 밀려왔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올라오는 ...
안산신문  |  2022-11-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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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도덕성
그림을 보았다. 작은 갤러리였다. 갤러리 주인의 아내는 화가였는데 이번에는 아내의 그림전이었다. 강렬한 색채의 그림은 황홀하기도 민망하...
안산신문  |  2022-10-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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