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유소들의 가격담합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안산시도 시민들의 이 같은 불만여론 때문에 담합사실을 조사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시는 관내 주유소별 판매가격을 인터넷으로 매일 공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장 싼 주유소와 가장 비싼 주유소 5곳씩을 알려주고 있다.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주유소들의 유류가격 인하경쟁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28일 안산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판매가격을 보면 휘발유 최저가는 1475원인 반면 최고가는 리터당 115원이나 많은 1590원으로 올라와 있다. 최저가격 2위를 보인 주유소와 1위와의 가격차이도 34원이나 됐다. 경유의 경우에는 최저가가 1239원인데 반해 최고가 주유소는 휘발유보다 차이가 많은 1377원을 나타냈다. 무려 리터당 138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1위와 2위 주유소와는 15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휘발유의 경우에는 최저가 2위부터 4위까지가 SK이고 최고가 1~3위는 GS로 두 회사제품이 가격 상하한선을 주도하고 있다. 안산의 유류가격은 인근의 도시와 비교해도 100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별히 안산이 높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안산의 유류가격은 떨어지기는커녕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안산의 유류가가 전체적으로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은 주유소들의 가격담합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다. 가격담합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가격을 암암리에 담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 안산의 주유소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산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유류가격을 왜 높게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생각해 공정한 투명경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최고판매가 주유소에 대한 이용안하기 운동은 물론 주유소별 담합여부 조사와 함께 세무당국의 세무조사도 한번쯤 고려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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