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도입한 국민경선제가 우리나라 정치사에 일대변혁을 몰고 오고 있다. 대통령 후보자 선출방식을 당원만이 아닌 일반 국민도 참여하게 하는 국민경선제는 진정한 정당 민주화와 참여 민주주의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시작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제는 높은 관심과 함께 선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까지 낳은 것은 물론 선거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안산에서도 시민들이 참여해 시장을 선출하는 경선 열풍이 불고 있다. 민주당 안산갑 을지구당은 지난 11일 안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다는데 합의하고 후보자 접수를 받고 있다.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도 선거인단이 선출하기로 했다. 시민경선제에 참여 할 시민들의 수는 공모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난날 대의원이 선출할 때와는 그 차원이 다르고 관심 또한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선출된 후보는 본선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이미 당원과 공모에 응한 시민들이 한 차례 후보검증을 끝낸 데다 시민들에게 후보를 홍보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더욱이 중앙당이 낙점한 비민주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당원과 시민에 의해 선출된 후보라는 점에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시민경선제로 선출하게되면 우선 비용문제가 발생한다. 후보 각자마다 선거공보물을 제작해야 하며 이를 발송할 선거업무 종사자에 대한 비용지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본다. 일반시민들이 가입하는 공모당원도 자칫 과열을 부를 수 있다. 후보측에서 의도적으로 많은 시민들의 가입을 종용하다보면 금품이나 향응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민경선제가 훼손되고 부작용을 낳을 수 도 있다. 후보간 상호비방이나 흠집내기도 문제다.



하지만 시민경선제에 대한 평가는 높은 게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구당이 엄격한 선거규정을 마련하고 후보들 스스로 공명선거 서약식을 통해 공정한 페어플레이를 실천하면 된다. 시민들도 타의에 의해 마지못해 선거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주도적으로 참여해 공정하게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민주당의 시민경선제가 보다 공정하고 객관성을 갖고 진행돼야만 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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