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31일 선출하기로 한 민주당 안산시장선거 경선일정을 놓고 김영환 의원측이 경선연기를 요구한 반면 박성규 후보측은 경선일정을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



경선일정 연기움직임은 당초 3월31일 안산시장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던 경기도지사 선거가 임창열 지사의 낙마로 인해 경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김영환 의원측이 안산시장 선거경선일정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갑·을지구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긴급 모임을 갖고 선거연기를 논의한 끝에 4명의 후보가 모두 연기에 동의할 경우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박성규 후보측은 연기할 명분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19일 오전까지도 연기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연기를 요구한 김의원측은 『안산시장 선거와 함께 개최하기로 한 도지사 경선이 연기됨에 따라 당원들이 두 번 투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안산에서 많은 주민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일정연기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연기를 반대하고 있는 박성규 후보측은 『경선을 연기해야 할 마땅한 명분이 없는데 굳이 연기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도지사 경선일정이 연기됐다고 해서 우리가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경선일정 연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3명의 다른 후보가 모여 경선일정을 논의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들은 도지사 경선이 연기됐기 때문에 시장경선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 이어서 경선연기 문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더욱이 경선이 연기될 경우 선거운동 과열과 당원간 불신 후보자간 연대움직임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당의 이미지 손상도 함께 불러올 수 있어 경선일정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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