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결과는 선거 때만 되면 지역주의를 부추겨 표를 얻으려는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에게 경고 메시지와 함께 올바른 선거분위기 조성 및 그간 지역주의의 피해자인 광주시민들의 승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산은 어떤가? 지난 민선시장 선거 때부터 특정지역 출신들이 시장 후보선출에 일정부분 개입함으로서 그간 많은 문제를 낳았고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런 폐단은 결국 안산의 발전을 저해하는 동시에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해왔다는 사실을 당사자는 물론 시민들도 이미 주지하는 사실이다. 물론 이 문제가 특정지역 출신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4년전에 벌어졌던 이와 유사한 일들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는 소식이어서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모씨가 출마를 포기하고 특정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곧바로 본선에 나오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출마를 고려하지 않은 다른 사람을 종용해 경선후보로 내세웠고 자신은 정작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지역 인사 몇몇이 모여 경선에 출마한 두 후보를 연대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도했지만 결국은 무산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민주당이 안산시장 후보를 시민경선제로 선출하기로 하고 획기적인 경선방식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마당에 한편에선 또 다른 음모를 꾸몄다는 소식이고 보면 아직 안산에서는 광주와 같은 선거혁명이 요원해 보인다. 이제라도 지역화합을 해치는 이와 같은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그리고 두 지구당위원장도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득을 얻으려는 후보에 대해 과감한 응징을 해야 한다. 우리 안산에서도 광주 시민들이 보여 준 아름다운 모습을 지역주의를 배격하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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