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지난달 31일 시민경선제를 통해 박성규 후보를 안산시장 후보로 선출했지만 나머지 세 후보가 이번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따르고 있다.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 사회단체에서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금권 및 관권선거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번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문제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노영철 후보측이 제기한 금권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다가 선거 당일 또 다시 관권선거 시비까지 불거지면서 급기야 세 후보들이 경선결과에 불복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 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고 박후보가 저지른 금권 및 관권선거 문제를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금권선거 의혹 당사자인 박성규 후보는 노후보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이제 이 문제는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면 그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제라도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노후보측이 항간에 떠도는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지역사회가 오히려 더 큰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지역 언론과 시민 사회단체에 그 진위를 밝혀야 한다. 그래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바라는 우리 안산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금권선거가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해야한다.



금권선거 의혹을 받고있는 박후보측도 노후보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만약 노후보측의 주장이 근거없는 소문이라면 법적인 대응은 물론 이거니와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작태를 이번 기회에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금권 및 관권 선거시비에 대한 수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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