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본동 황대성 주민자치위원장(46세)은 동의 특수성을 감안해 전 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원곡본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스포츠 댄스를 비롯해 요가 서예 명화감상실 등 일부 프로그램은 다른 동과 비슷하지만 매우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방과후 교실과 외국인 한국어 교실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다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하는 거리 청결운동과 더불어 함께 잘살기 운동전개도 매우 이색적이다. 황위원장은 『우리 동은 저소득층과 외국인이 함께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외국인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원곡본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어림잡아 5000명이 넘을 정도다. 우리와 문화와 생활이 다른 외국인을 위해 생각해 낸 것이 이들에게 우리말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매주 토 일요일 한글교실을 운영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하나는 원곡본동이 타 지역에 비해 저소득 가정이 많아 방과후 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위원들이 매일 2명씩 나와 주민들을 안내도 하고 아이들도 돌보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있어 제약도 많다. 원곡본동사무소의 경우 건축한 지 오래돼 시설이 낡았고 공간마저 협소하다. 황위원장은 『지역자체가 슬럼화 된데다 공간마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준기자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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