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쯤 각 당이 후보선출을 마무리하고 선거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야 할 상황인데도 안산은 안개정국을 그리고 있다. 제일 먼저 시장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금권 및 관권선거 시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선에 실패한 세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검찰의 수사마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권시비 논란은 본선에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큰 오점을 남겼다.



민주당 갑지구당도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 선출이 늦어지면서 후보자간 세력 싸움으로까지 비화되면서 당내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 이유는 지구당위원장이 경기도지사 경선에 출마하면서 시·도의원 후보선출은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지사경선일인 5월4일이 지나야만 향후 선거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여 당분간 출마후보자들간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현재까지 시장후보 공천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일부 후보들은 중앙당 낙점을 기다리는 반면 또 다른 후보는 경선을 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상용 후보는 중앙당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의 내부진통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도의원 선출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갑 을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업무수행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두 위원장 모두 지구당을 장악하고 이끌어 가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장공천을 희망하는 송위원장은 중앙당 낙점받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고 김위원장은 당원들을 한데 모아 이끌어 가는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당내 비판이다.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어려운 국면에 직면해 있다.



양 지구당은 이제 당원들의 뜻을 한데 모으는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풍토를 만드는데 양당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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