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안산에서 프로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명품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수많은 선수를 길러 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 풍성한 열매에 비해 유명세에 있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원곡중학교(교장 박권오) 배구부(감독 김동렬, 코치 홍성령).

올해로 창단 17년째를 맞고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스타플레이어들이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원곡중학교 배구부를 찾아가 보았다.

◇ 원곡중학교 배구부의 OB와 YB

황연주 선수, 김연경 선수, 김수지 선수, 배유나 선수(GS칼텍스), 허정미 선수(전 도로공사), 최효진 선수(전 흥국생명), 김재영 선수, 전유리 선수, 오아영 선수(이상 원곡중학교 배구부OB).

박미경 선수, 추하은 선수, 박혜미 선수, 한우리 선수, 권수정 선수, 황윤정 선수, 신다영 선수, 심세희 선수, 이민휘 선수, 김희원 선수, 강경주 선수, 허윤비 선수(이상 원곡중학교 배구부YB).
이상 21명의 선수들을 몇 가지 공통점으로 분류해 묶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현(現) 국가대표 - 황연주, 김연경, 김수지, 배유나
전(前) 청소년대표 - 허정미, 최효진, 김재영
2009년도 현재 프로선수 - 전유리, 황연주, 김연경(이상 흥국생명), 김수지, 김재영, 오아영(이상 현대건설)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역들 - 박미경, 추하은, 박혜미, 한우리, 권수정(1학년), 황윤정 선수, 신다영 선수, 심세희(2학년), 이민휘 선수, 김희원 선수, 강경주 선수, 허윤비(3학년)

이들 21명의 선수들은 ‘배구선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 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아낸다면 무엇일까? - 여자...?, 물론 그것도 답이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답은 이들 모든 선수들은 원곡중학교 배구부 출신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배구부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 선수외에도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스타들 중에는 원곡중학교 출신 선수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원곡중학교가 배출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안산에서 이 선수들을 끝까지 책임질 고등학교 여자 배구부가 없기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계속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안산이 아닌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프로팀에서 맹활약을 하게 되도 그 선수들이 원곡중학교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사실 원곡중학교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중학 여자 배구의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안산서초등학교로부터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김동렬 감독은 안산에 있는 고등학교 여자 배구팀이 창단된다면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길러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 배구 명문으로의 부활

원곡중학교 배구부는 지난 1993년도에 안산서초등학교 졸업생 7명의 학생을 선수로 창단됐다.
창단 첫해 처녀 출장한 제23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평가전에서 3위에 입상 하는 등, 지금까지 수많은 대회에서의 우승과 입상으로 원곡중학교가 배구 명문임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주 조금은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다.

올 해는 아직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채 준우승만 두 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정성에 우뚝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93년에 원곡중 배구부를 창단하고 초대 감독을 역임한 김동렬 감독이 다시 사령탑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급해 하거나 서두루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않고 늘 갖고 있습니다.”현재 원곡중학교 배구부는 1학년 5명, 2학년 3명, 3학년 4명, 총 12명의 선수가 또 한 번의 배구 명문으로의 부활을 위해 하늘 위에 올린 공을 상대편의 코트에 힘차게 내리 꽂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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