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등학교에 대한 ‘자율형 사립고 지정 심의’가 지난 16일 통과됨에 따라 고교평준화를 위한 안산시민연대와 안산지역 학부모 모임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연대와 학부모 모임은 “자사고로의 전환은 사교육비 폭등, 공교육 해체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며,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전환 신청을 철회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자사고로의 전환은 안산시민들의 고교평준화 염원을 짓밟는 반 고교평준화 행위이며, 연간 총 학비가 1천여만 원에 달하는 등, 이른바 ‘귀족학교’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다수 학부모들에게는 무력감과 절망감을 안겨주고 청소년들에게는 사회의 불신감, 경쟁과 배제라는 차별의식, 그리고 인생의 열등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자사고로의 전환은 ‘기독교 교육 구현’ 이라는 설립이념을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며 “다양한 교과목의 개설은 사교육비를 절감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고로 전환되더라도 분기별 수업료는 40여만 원선으로 연간 교육비는 200만원 이하로 책정 돼, 귀족학교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늦어도 이번 주 말까지는 안산 동산고의 자사고로의 전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인데, 시민단체와 학부모 모임이 동산고의 자사고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자사고 지정에 최종결정권자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과의 면담을 신청하는 등,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 자율형 사립고는 …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사립학교 본연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건학이념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능력에 따른 무학년제 수업, 수업일수 증감 등에 있어서 일정부분 학교의 자율권이 보장된다. 수업과정의 50%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교과교실제, 특성화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이 일반계고보다 높다는 단점과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가 심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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