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낭만폭풍이 열대야에 지친 우리의 마음에 시원한 소나기가 되어 내린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한진석)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에 걸쳐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여름 밤의 멋진 꿈의 무대를 펼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2009 여르미오 페스티벌’은 ‘낭만(Romantic & Refresh)을 주제로 재즈계의 대모 윤희정(31일), 한국적 정서를 대변하는 가수 이상은(8월 1일), 재즈계의 떠오르는 스타 웅산(8월 7일), 그리고 인디계의 서태지로 불리는 장기하와 얼굴들(8월 8일)등이 출연해 한여름 밤에 어울리는 서정적 선율을 선사하게 된다.

또한 시원한 에어컨바람 속에서 오후 4시부터 상영되는 월령공주 등 애니메이션 영화 4편과 밤 9시부터는 야외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영화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2009 여르미오 페스티벌에서는 야외 광장에서 라이브 피아노 선율 속에서 유럽식 비어가든도 처음으로 운영돼, 축제의 먹거리 제공과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직원들이 직접 나비넥타이를 매고 고객을 맞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되는데, 안산문예당은 이번 비어가든 운영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문화소외계층 공연관람을 위한 문화나눔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2009 여르미오 페스티벌을 통해 무더운 여름, 도심 속에서 알뜰하고 실속 있는 피서를 즐겨보자.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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