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가 태어날 때마다 1만원씩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는 BM산부인과 정인광 원장이 기부운동의 가치와 보람을 이야기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안산의 한 산부인과가 신생아가 태어날 때마다 1만원씩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상록구 이동 BM산부인과(원장 정인광)는 지난 11월부터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학제도인 ‘관명장학의 인’에 총 3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출연(出捐)하는 것을 목표로 기부운동을 하고 있다.

이 기부운동은 출산한 산모가 퇴원을 할 때 병원비 중에 1만원을 산모에게 돌려주고, 산모는 돌려받은 1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병원측은 산모가 낸 병원비에서 1만원씩을 기금으로 떼고, 산모 역시 기부문화에 동참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BM산부인과는 이런 방식으로 3천만원의 장학기금을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에 기부하는 운동을 진행중이다.

기부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 병원 정인광 원장은 “재단 기부금으로 3천만원을 모으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등에게 매년 300만원의 장학금을 영구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300만원씩을 10번 지원하면 3천만원의 기금이 소진되지만, 로타리장학재단을 통하면 기한 제한없이 영구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작은 정 원장의 아내이자 국제로타리3750지구 안산장미로타리클럽의 FY2008-2009 회장을 맡았던 문옥선 전 회장의 적극적인 권유가 계기가 됐지만 지금은 정 원장이 먼저 기부운동에 팔을 걷고 있다. 기부운동을 하면서 산모들과의 교감도 훨씬 부드러워지고 다정해졌다는 설명이다.

BM산부인과는 2006년 4월 부설로 BM아카데미를 만들어 매달 산모와 주민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무료로 열고 있고, 한국말이 서투른 이주여성에게 한글교실도 운영하는 등 지역 내에서 ‘열린 문화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안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산모들도 자연스럽게 기부문화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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