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지막으로 열린 안산시장 합동연설회는 박성규 후보가 송진섭 후보를 정면으로 공격한 반면 송후보는 과열혼탁 선거가 지역발전과 화합을 해친다며 대응을 자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명훈 후보와 이명호 후보는 박후보의 지난 4년간의 시정과 박후보 개인의 재산취득 등을 문제삼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날 연설회 순서는 지난 6일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박성규 송진섭 박명훈 이명호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연설에 나선 박성규 후보는 『정치발전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은 안산시장 후보를 경선 없이 중앙당에서 낙점했다』며 『한나라당의 밀실공천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60만 안산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송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 박후보는 특히 『송후보는 입이 아플 정도로 당을 바꿔왔으며 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후보경선에서 떨어졌을 때 어김없이 당적을 바꿔왔다』며 송후보의 소신없는 행동과 당적 변경을 정면으로 공격.



송진섭 후보는 첫 합동연설회 때와는 달리 비방 등 과열혼탁 선거가 지역발전과 화합을 해친다며 상호비방을 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후보를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송후보는 『이번 선거가 혼탁하게 된 원인을 일부 제공한 부분에 대해 저 자신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이후 금권 및 관권선거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박후보가 보장한다면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말하고 박성규 후보와 박명훈 후보 이명호 후보의 좋은 점을 열거하며 현명한 판단을 당부.



박명훈 후보는 첫 연설회 때와 마찬가지로 송 박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박후보는 『송진섭 후보는 무능해 결재판을 쌓아놓고 박성규 후보의 말은 공수표요 헌신짝처럼 버리는 무책임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후보는 또 『진작 완공돼야 할 문예회관이 이제야 공사를 착수하고 화랑유원지는 아예 공사조차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선시장과 전임 시장이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다』며 두 후보를 함께 공격.



이명호 후보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박성규 후보가 공무원 30년 생활로는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4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후보는 또 『종합운동장 세금낭비는 사실인데도 송 박후보가 서로 잘못이 없다며 책임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다시 짓는다고 하면 되는데 아니다라고만 한다』며 두 후보를 집중 성토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초지동 시민시장과 본오동 세반쇼핑 앞에서 열린 박성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IMF의 장본인이며 국민의 혈세인 국세청 세금을 사용해 선거를 치룬 이회창 손학규 후보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하고 경제를 살린 진념후보와 박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에 참여했던 정동영 후보도 11일 안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 경선을 통해 선택된 서민의 대변자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진념후보와 박성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취재반>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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