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으나 이번 선거는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혼탁 상호비방 과열선거로 얼룩지는 등 극기야 일부 운동원들의 구속사태까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8일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된 이번 제3회 동시지방선거는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부 후보측의 불법 전단지 살포와 상대 후보비난 등 그 어느 때보다 과열하게 전개됐다.



안산경찰서는 선거 당일인 지난 12일 안산시장에 출마한 모후보측 운동원들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살포한 혐의로 유모씨(45) 등 2명을 구속했다.



유씨 등은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새벽 3시28분경 부곡동 부곡중학교 앞 노상에서 상대 시장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 약 1천여장을 살포하다 순찰 근무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안산시장에 출마한 모후보측 관계자로부터 일당 약 15만원을 받고 고잔동과 부곡동 일대에 안산을 사랑하는 모임 명의의 『이런 후보는 낙선시킵시다. 우리의 세금 56억원을 낭비하여 고발된 000씨와 000씨는 낙선시켜야 합니다』 라는 불법 유인물을 살포한 혐의다.



경찰은 또 이날 이들 운동원들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시장후보(지구당위원장) 이모후보를 조사중에 있으며 사실여부가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경찰서는 또 전화번호부에 특정입후보 예정자의 기사와 직 성명이 게재된 정기간행물을 합본 제작해 상가와 광고주 등에게 무상으로 배부해 안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모지역신문 대표 홍모씨를 구속했다.



또 선거 당일인 지난 12일 새벽 선부2동 일부 주택가에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기사가 실린 전단지가 대량 살포됐다. 이 불법 전단지는 모지역신문에 게재된 기사내용을 별도의 A3 크기로 제작 합본한 것으로 상대후보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살포됐다.



이외 선거 당일 각 후보측은 불법선거가 판을 칠 것으로 보고 운동원들을 대거 투입해 불법을 차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등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하게 치러졌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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