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선 신임 단원구청장

시청, 법원, 검찰청 등 시내 주요 행정기관과 와~스타디움, 문화예술의 전당, 경기도 미술관 등 문화 시설, 이와 더불어 반월∙시화 산업단지와 대부도까지 포함된 단원구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최고의 인프라를 적절히 이용해 시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신임 임 구청장의 역할이다.

임 구청장은 우선 구민이 중심 되는 열린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이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구민의 입장에서 바꾸어 생각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선부3동장, 주민생활지원국장을 거치며 주민들과 늘 가까운 곳에서 일해 온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 친절한 구청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하나 그가 구정을 이끌며 관심을 갖고 추진할 분야는 복지다. 지역 특성상 저소득층 많이 사는 단원구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임 구청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나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현장 위주의 방문형 복지사업과 ‘작은사랑 큰 보람 나누기 사업’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복지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단원구는 안산시 면적의  3분의 2을 차지한다. 넓은 면적인 만큼 치안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특히 공원과 녹지 공간이 많아 주민생활이 쾌적한 반면 자칫하면 범죄율이 높아질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해 임구청장은 이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구청장은 “경찰 인력을 늘리는 것은 행정적인 어려움이 많고 비용이 결국 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히고 자율방범대 활동을 강화해서 안전한 단원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1977년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임 구청장은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다. 85년 안산시가 시로 승격할 당시 내무부가 있었던 서울에 몇 달씩 거주하며 안산시의 조직, 기구, 조례 등을 제정해 안산시가 만들어지는데 산파역할을 한 것이 공직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한다.

인구 12만으로 출발한 안산시가 75만의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동안 그도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구청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 옆집 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인상과 무난한 일처리로 ‘덕장’이라 평가받는 임영선 신임 단원구청장.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으로 늘어날 민원과 돔구장 건설을 둘러싸고 갈라진 민심까지 이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임영선 구청장 취임에 관심이 모아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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