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의 당선보단 같은 녹색후보 기수론을 내세웠던 다른 두후보의 낙선이 더 가슴아픕니다. 낙선한 두 후보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고 성실히 일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환경운동연합의 녹색후보로 선정돼 신선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이창수 후보(40·본오3동)와 이하연 현의원(44·선부1동)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짊어져야할 시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무겁다는 말로 당선의 소감을 대신했다.



두 당선자는 『유권자의 무관심이 팽배한 선거과정을 지켜보며 너무도 가슴 아팠다』며 『앞으로 정보공개 운동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합리적인 의회운영의 틀을 잡는데 한 몫 하고싶다』고 입을 모았다.



모두 노동운동 경력이 있는 두 당선자는 『노동계의원이라는 시각을 거부하진 않지만 녹색후보로서 정기적인 의정보고와 주민소환제 도입 등 생활정치의 변화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또 판공비공개 조례안 청원운동의 성과를 들어 『주민의견이 행정에 직접 접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공개조례안 제정 등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계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는 현 시의회 의원구성 분포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민의가 올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시의원은 당공천으로 당선된게 아닌만큼 당심보다는 의원간 합의를 통한 합리적인 의회운영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나름의 제역할론을 강조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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