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3대 시의회가 하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명분없는 자리다툼 끝에 파행으로 치달은 바 있어 4대 시의회가 얼마만큼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로 의장단을 선출할지 주목된다.
누가 출마하나=의장자리를 놓고 3선이상 중진의원간에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일단은 4대의회내 유일한 4선의원인 민주당계 김송식 의원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린다. 김의원은 최다선의원인데다 의회와 집행부간 조절능력에서 탁월하다는 평이다. 무리없이 상반기 의회를 이끌 수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나라당계 중진의원들의 견제도 만만찮다. 3선의원인 노영호 장동호 정윤섭의원과 재선의원인 임종응 의원이 나름의 입지를 내세워 의장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의원의 경우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저마다 물밑접촉에 나선 상태다.
선출방식 관심=한나라당과 민주당계로 대표되는 이른바 주류파 의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할지 관심이다. 현 안산시의회 회의규정은 의장과 부의장을 무기명투표로 선출한다고만 규정해 놓고 있어 일부 의원간 야합과 감투싸움으로 파행국면을 자초했다. 지난 3대의회 하반기 부의장 선출과정에서도 당초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지만 야합과 자리다툼으로 무기명표결끝에 파행을 겪었다.
때문에 출마자없이 추천자 투표만으로 결정하는 이같은 '교황선출식 투표'에서 벗어나 출마희망자 공고와 등록절차를 밟는 민주적 경선과정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후보가 없는 무기명투표는 의원간 야합을 불러온다"며 "의회운영방안에 대해 출마희망자가 입장을 제시하고 경선하는게 민주적절차"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