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연진 생도

지난 달 25일 오후 거행된 공군사관학교 제59기 졸업식에서 138명의 졸업생도 가운데 안산출신 남연진 생도(23세,사진)가 수석 졸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사얼짱'으로 통하는 남연진 생도는 공사 생도시절 내내 한 학기도 우등상을 놓치지 않은 재원으로, 전 학기 우등상 수상자는 1984년 32기 졸업생 이후 27년 만에 등장한 일이며, 여생도로는 공사 개교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서 우등상은 매 학기 학업과 생도생활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체서열 3위 이내의 생도에게만 주어진다.  평가내용은 전공ㆍ교양 과목, 생도로서의 품행, 적성, 군사훈련, 훈육요원 평가, 동기생 평가 등 광범위하다. 남 생도는 이 어려운 상을 4년 8학기 동안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동산고 시절에는 3학년 6학기 동안 2학년2학기 "정보사회와 컴퓨터"과목 "우"외에는 전과목 "수"를 받았으며, 영어능력시험에서 쓰기, 말하기 등이 1급인 우수한 재원이었다. 또한 또래상담반 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역할극, 심리테스트 카페운영 등의 활동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시절 2학년 때는 동기들과 함께 과외․학습지도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서 불우한 가정의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했으며 공사 3학년때는 백범일지 독후감대회 최우수상，전국 대학생 안보토론대회 장려상을 받은 것은 물론 뛰어난 필력을 바탕으로 4학년이 된 뒤 3군 사관학교 학보사 편집장을 맡는 등 팔방미인의 자질을 드러냈다.

이 같은 이유로 ‘8학기 우등상 수상’, ‘3군 사관학교 학보사 최초 여성 편집장’, '여생도 최초의 전 학기 우등상', '공사얼짱' 등 남연진 생도 앞에 붙은 수식어들은 다양하다.

남 생도는 "체력관리나 군사훈련 등 여생도에게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석졸업자, 대통령상 수상자라는 것 때문에 주목받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장교 임관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공군의 사회적인 기여도를 높이며,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장교가 되고 싶다. 꾸준히 자기계발에 힘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명예로운 군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연진 생도는 임관 후 예산업무를 담당하는 관리특기를 부여받게 된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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