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의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표설정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안산시민의 삶의 질에 관한 불만이 여과없이 지표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 문화 등 5개 지표로 나뉘어 조사된 이번 연구조사에서 안산은 5개 분야 모두에서 평균(0점)이하의 만족도를 나타냄으로써 '쾌적한 안산''살기좋은 안산'을 시정좌표롤 삼아온 지방행정과 시민간의 괴리감이 재확인된 셈이다.



시민 스스로 삶의 질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전반적인 생활수준에도 불만이 크다는 사실은 앞으로 시행정이 구호성이 아닌 피부와 와 닿은 실천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도내 평균 만족도에도 크게 밑돌아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의 총체적 삶의 만족도는 마이너스 0.0685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산은 이같은 도내 평균 만족도에도 크게 떨어져 포천 평택과 더불어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의 지적처럼 이같은 삶의 지표 조사결과가 도내 지자체간 순위집계 자체와는 거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이 느끼는 삶의 지표라는 점에서 충격임엔 틀림없다.

안산은 경제와 안전 문화 등 삶의 질과 연관된 5개분야 모두에서 도내 평균 만족도를 크게 밑돌며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삶의 질 중요도와 만족도에서도 괴리감이 여느 지자체보다도 컸다. 지역경제 사회복지 소득 보건위생 교육 등 세부구성요소별로 살펴본 중요도와 만족도의 차이를 보면 가평 과천 안성시 등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안산은 평택 김포 의정부 등과 함께 중요도와 만족도의 차이가 가장 큰 지역으로 분류됐다.



-정책평가에서도 최하위 수준

각 지자체의 정책유형에 따른 삶의 질 좌표분석에서도 안산은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다. 행정효율과 환경복지 경제 지역개발 교육문화 공공안정으로 세분화해 지표화한 정책유형별 분류에서 안산은 20위권 밖으로 평가됐다.

세분화한 정책유형에 따라 모델도시를 구성한 뒤 각 지자체별 정책을 평가했는데 안산은 모델도시와의 거리가 마이너스 10.5825로 도내 평균 마이너스 10.1585를 웃돌며 23위 수준을 기록하며 정책적 노력에 있어 미흡함이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과천 용인 김포시 등은 정책유형상 모델도시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산업경제에서는 용인이 행정효율성과 공공안전면에선 과천시가 지역개발에서는 시흥시가 모델도시에 근접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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