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원이자, 민주당 대표로서 의정활동에 어떤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고 계신지요?

우선은 서민중심의 민생현안을 챙기는 일입니다. SSM(대형슈퍼)규제를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 일자리창출, 초중 친환경무상급식의 정착, 복지의 사회적 혜택을 보편적으로 확대하는 것들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김문수 지사의 정치적 전시적 행보를 견제하는 것입니다. 예산을 오로지 도민을 위해 알뜰하게 사용하고 도정에 전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선출마를 의식한 자기 치적쌓기나 보여주기 정책으로 흐르는 것을 바로잡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로서 당 운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한마디로 표현하면 ‘서민 중심의 원칙을 지키면서 합리적 균형감각을 갖자’라고 표현 할 수 있겠습니다. 정치를 가장 필요로하는 계층이 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조건과 환경으로 인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게 버거운 서민을 중심에 놓고하는 정치, 여기에 저와 민주당의 존재의미가 있기에 이를 원칙으로 삼으며 정책개발과 견제를 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거나 편파적이지 않기 위해서는 균형감각을 갖고 객관적 정책제안을 하고,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내부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줄 아는 지도력을 발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서 발생되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판단하고 방향을 제시해야하는 다수당 76명의 대표로서 주로 수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기에 혹시 그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산도의원으로서 도예산을 열악한 안산에 보태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기에
예산확보를 위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 밤에는 여러 지인들을 만나서 안산현안이나 민원에 대해 듣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가 보좌관제 도입 및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위한 조례제청을 했는데, 대표님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습니까. 

경기도는 31개시군의 1200만 인구가 있고 24조원의 예산을 다루는 곳입니다. 의원당 평균 약 2,000억원의 예산입니다. 정책개발과 행정감사, 조례제정 및 예산심의, 민원청취와 해결을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의 비서 1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정때문에 우려하시는 분도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이상의 절세로 혜택이 도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의원을 도와 도집행부를 비판하고 견제해야하는 사무처 직원들이 의원보다 인사권을 갖는 도지사의 눈치를 더 보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인사권 독립은 이루어져야 할 사안입니다.

△경기도가 두 조례에 대해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에 위배된다며 재의를 요구했는데 경기도의회를 것을 대표해서 의원님의 생각은

A) 도의회에서 조례를 발의한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고 강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입니다. 2008년에 제정된 ‘지방분권 촉진에 관한 특별법’은 ‘정부와 의장은 의원의 전문성과 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근거로 하기에 경기도가 재의 요청한 것을 재가결했고 결국은 도의 대법 제소와 도의회의 헌법소원을 통해 판결이 날 것입니다. 

△ 도의회가 의정회 지원 및 의회사무처 예산 끼워 넣기 등으로 도민들의 눈총을 받았는데, 대표로서 의견이 있다면.

A) 네. 의정회 예산 3천만원 증액, 의회체육 예산 2천4백만원 증액을 두고 지적하는 것인데요. 의정회 회원의 증가가 수년째 반영이 되지 않아 예결위원들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지난 본 예산 때 미뤄진 체육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된 것입니다. 그러나 전현직 의원들과 관련된 예산이 추경에 세워진 것에 대해 보다 신중해야했다는 점에서 주위의 비판을 잘 귀담아 듣겠습니다.

△김문수 도지사의 경기도 도정운영을 대해 평가한다면.

A) 김지사가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업무의 방향이 문제입니다.
지난 4년간보다도 이번 임기에는 우려했던데로 대권을 의식한 행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대학생 특강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잦아졌고, ‘민원전철 365’라는 정책으로 전철에서 한칸을 빌려 민원업무를 하고있는데 20여명의 공무원이 동원되고 인건비포함 10여 억원의 예산을 쓰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에 비해 그 의도에 의문이 듭니다. 이러한 행보가 구제역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하지못하고 해외투자유치의 저조한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수적인 열세로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수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볼 때 도정발목 잡기 등의 정치적인 접근은 없었다고 평가하십니까.

다수당의 야당으로써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 원칙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확실히 받자입니다. 저희는 한나라당에도 의석수 비율로 의장단, 상임위원장을 배분했고, 지난 예결심의 때 친환경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는 대신 핵심적 도정 사업 예산은 합리적으로 배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회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명분 없는 발목잡기는 없었다고 판단합니다. 도민들의 생각과 심경을 도정에 비판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저희들의 임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의원들이 지역신문지원 조례를 발의했는데, 일부 내용의 경우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의원들이 언론을 통제하려는 인상도 있다는 지적인데.

A)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지역신문들을 위해 예산지원의 수단으로 건전한 지역언론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조례가 발의 되었는데 방식을 놓고 많은 의견들이 제기되었습니다. 단지 그 과정에서 도의원들의 참여 문제가 논란이 되었는데,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의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하기위해 현재는 보류된 상태입니다.

△재선으로서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 정치적인 꿈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는 신뢰를 받는 정치를 해보고 싶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고 제 스스로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의 경기도 다수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잘 완수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선출직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서 봉사를 해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진짜 중요한 것은 스스로 겸허하게 제대로 된 정치인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판단은 유권자들이 할 테니까요. 

△9개월 정도 지났는데, 대표님의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은 친환경급식예산 400억원을 확보하여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경기도와 김지사가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에 동참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안산의 도의원님들과 함께 교육청과 안산시의 초등 전면 무상급식예산 비율을 4:6에서 5:5로 바꾸어 2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또한 학생인권조례 통과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제반 복지예산과 조례제정으로 복지 환경이 더욱 개선되게 되었다는데 긍지를느낍니다.

△지역구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지만 안산에서 열악한 환경이 있는 와동과 선부3동의 환경개선과 생활의 질을 개선하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지지자들이나 민원인들을 만나고 있고 짬짬이 지역행사와 동 주민자치위도참여합니다.
와동 지역의 염원인 복지관 예산을 10억원의 도비를 확보하여 복지관건립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 선부동과 와동의 학교 환경 개선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고,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김대중 자서전’과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자서전에서는 여러차례 죽을 고비의 조건에서도 민주화와 민생을 위한 소신의 인생역정이 커다란 용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장하준 교수의 책은 세계적으로 대세를 형성하며 영향을 크게 미쳤던 신자유주의가 실제는 얼마나 강대국의 이기적 논리이고, 여타국가와 국민들을 고통속으로 몰아 넣는지를 싶고도 속시원한 비유로 파헤쳐나가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도민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A) 정치인들이 부족함과 실수로 아직 도민들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못받고 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치는 그것을 외면하든 말든 누군가는 해야하는 것이고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무관심은 본의아니게 불행을 안겨줍니다. 안산발전을 위해 경기도 발전을 위해 제안과 참여, 감시로 저희들을 보다 제대로 된 정치인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지방의원들이 언론에 주로 부정적인 것이 많이 나는데, 열심히 노력하는 정치인들이 훨씬 많다는 것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김형욱 기자  hyung@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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