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선시장에 이어 3대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송진섭 시장이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시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송시장은 지난 23일 용인에서 열린 경기도내 자치단체장 연찬회에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다시 다가오는 어려운 문제들』이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송시장은 며칠 전부터 새로운 어려움이 느껴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안산시장을 다시 맡아서는 과거처럼 일에 매달려 지냈던 것도 고치고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그리고 일도 많이 하지 말자』는 마음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송시장은 며칠 전부터 고민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났다.



송시장은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내용이 중요한데 정작 자신은 결정된 내용에 대해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예로 송시장은 건축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된 성포동 시외버스터미널부지의 대형 유통시설허용이 미리 담당과장에게 견해를 말했는데도 조건부 허용됐다면서 결정사실도 뒤늦게 알게됐다고 밝혔다.



송시장은 시의 조건부 허용에 대해 담당과장에게 재심의를 지시했다면서 이 시설이 들어서면 성포동 사거리 일대의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이라며 재심의 이유를 밝혔다. 송시장은 특히 이 부지와 관련 『시외버스터미널 운영회사에 수지개선 목적으로 허용한 것을 제3자인 타인에게 사업을 양도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이 문제는 결국 행정소송을 통해 결론지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시장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며칠 안에 상세한 저의 입장을 밝혀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걱정과 고민이 생기고 있다』고 털어났다. 또 취임 당시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업무처리결과에 따라 새로운 어려움이 꼬리를 무는 동시에 음해와 얼굴 없는 인신공격을 염려하며 글을 마쳤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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