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디지털방송 장비지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최시중(맨 오른쪽)위원장이 디지털TV 무료지원약정서를 전달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13년부터 본격 시작되는 디지털방송을 대비해 경기도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취약계층에게 디지털방송 장비를 지원한다.

도는 방송통신위원회와 13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지사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방송전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12월 31일 오전 4시부터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방송 수신권을 보장하고 도민들에게 디지털TV전환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디지털 컨버터 및 보급형 TV 설치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 수신환경 개선사업, 디지털방송전환지원센터 설치, 도민 홍보 업무를 공동 추진한다.

도는 취약계층 TV시청 실태 조사를 통해 취약계층의 디지털TV 지원신청을 접수하고, 디지털전환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도민들에게 디지털방송전환에 관한 홍보를 맡는다.

방통위는 디지털 수신기기 지원, 오래된 안테나 개보수, 수신환경 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도는 디지털TV 지원 대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도내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 시각·청각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28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지상파를 유선방송, 케이블 등 유료로 시청하지 않고 직접 수신하는 취약계층은 5만3천여가구로 나타났다.

도는 이들 중 대상자를 선별해 디지털컨버터를 무료로 지원하거나 보급형 디지털TV 구매보조 비용 1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도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받으며 행정안전부 민원 24 홈페이지(minwon.go.kr)를 통한 접수도 병행한다.

아울러 협약식에서 도와 방통위는 취약계층 지원대상자인 도민 2명에게 보급형 디지털TV를 증정하는 행사도 가졌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내 디지털방송전환 추진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디지털전환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행정안전부나 관할 시·군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도민 모두가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방송부분에서 서울보다는 소외된 지역”이라며 “도의 디지털방송전환 지원을 위해 방통위가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도 방송환경 개선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013년부터 시작되는 디지털방송은 지금보다 5배 밝고 음질이 좋은 최첨단 방송이다. 방송사들도 준비해야 하지만 수신자인 국민들도 준비해야 한다”며 “좋은 TV를 확보하기에 어려운 저소득계층을 돕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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