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행복예절관 신임관장으로 취임한 조혜옥(55)씨. 지난해 중앙중학교를 명예 퇴임한 체육교사 출신으로 교사 경력만 32년. 예절교육 전문 강사 경력은 전무한 그가 예절지도사 양성과 전통문화 복원, 글로벌 시대 한국문화의 정수를 지키고 보급해야 하는 안산행복예절관 관장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년간 1만5천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행복예절관이 조혜옥 관장을 맞아 어떤 모습이 변화 될지 직접 만나 포부를 들어보았다.

예절교육관련 경력이 없으시다. 예절관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교육경력이 32년이다. 예절교육도 큰 범주에서 보면 교육이고 누구보다 잘 지도할 자신이 있다.

예절관의 중점사업 중 하나가 예절지도사 양성인데 직접 강의 할 계획인가?

▶ 물론이다. 전문 예절 지도사들이 잘 하시지만 내가 보기엔 가르치는 기술은 다듬어지지 않았다. 예절 교육도 교육의 한 분야인 만큼 가르치는 기술을 보완하고 내가 가진 교육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기초반은 직접 지도할 계획이고 전문가 과정은 주변의 좋은 강사들을 섭외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여태까지 운영해 왔던 것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것에 관한 철학적 정립이 중요한데 관장님이 생각하는 예절이란 무엇인가?

▶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 예와 관련되지 않은 것은 없다. 행동 하나 하나에서 그 사람의 깊이가 드러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 민족 전통 예절을 통해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규모는 작지만 우리 예절을 잘 이어가고 가르치는 예절관을 지켜가겠다.

예절관 운영을 위해 준비중인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 먼저 예절관을 통해 아름다운 안산의 이미지를 만들도록 찾아가는 전통문화 시연 프로그램을 많이 가질 것이다. 두 번째로 교육대상을 청소년에게 맞춰서 청소년 예절지도사 인증제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통한복 갖춰입기, 다도익히기, 문화 익히기 등 과정을 통과하면 증서를 수여하는 데 이를 통해 가치관 정립 자기 존중감 향상 등 청소년 지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가족들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교육자 출신답게 신임관장이 운영하는 예절관은 예절보다는 교육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신임관장의 시도가 행복예절관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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