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탈북주민'을 돕는 단원서 보안계 직원들과 보안협력위원회 회원들이 춘계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들은 매년 탈북주민을 위해 명절맞이 잔치와 체육대회, 의료지원, 취업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되는 굶주림을 피해 북한을 탈출 남한에 정착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북한을 나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들 중 안산에 정착해 살고 있는 이들은 약 550여명. 정부에서 마련해준 임대주택에서, 새롭게 터를 잡은 사람들이라는 뜻의 ‘새터민’으로 불리는 이들은 어느새 우리의 이웃이 되어 살고 있는 것이다.

‘새터민’들의 자립과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 단원경찰서 보안계. 또 보안계와 함께 새터민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가 바로 ‘보안협력위원회’(회장 박길자)다.

2008년 새터민 지원을 위해 꾸려진 ‘보안협력위원회’는 해마다 명절잔치와 체육대회, 새터민 의료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단원서 보안계 김명철 계장은 “탈북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간호를 해줄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경우가 많고 아플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차 몰라 보안협력위원회 회원들이 친척이나 마찬가지로 이들을 돕고 보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계장은 “이빨이 아프면 치과에 가고 눈이 아프면 안과에 가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상식적인 일이지만 ‘탈북주민’들에게는 이런 모든 일들이 낯설고 두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올해 보안협력위원회에서 지원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탈북이주민은 125명. 병원동행과 같은 간단한 지원부터 부족한 의료비 지원까지 크고 작은 일을 묵묵히 곁에서 도와주는 이들은 새터민들의 든든한 친구이며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단원서 보안계는 안산시 취업센터와 연계해 탈북자 취업알선과 지원을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보안계를 통해 취업한 새터민은 20여명이나 된다.

김 계장은 “몇 몇 사람들 때문에 ‘탈북주민’에 대한 나쁜 인식이 퍼져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 탈북주민은 대부분 성실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탈북주민이라서 이럴 것이다’라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함께 사는 이웃으로 대해 준다면 충분히 그들도 우리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언제나 탈북주민들을 위해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돕는 ‘보안협력위원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나와 다른 이웃을 따뜻하게 품는 봉사단체가 더 많아져서 우리 안산이 살기 좋은 곳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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