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이 저문다. 책과 비교적 가까운 삶을 살아온 나에게 가장 감명 깊에 읽을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어머니의 편지’를 꼽는다.

어머니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고, 실제로 우리 아들이 200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이 책의 내용을 많이 인용해 간절한 마음을 함께 담아 학교로 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도움을 받았던, 가슴으로 읽어야할 52통의 편지란 부제가 달려있는 ‘어머니의 편지’

이 책의 영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로는 아들은 보컬도 하면서  3년을 재미있게 보내고 그 친구들과의 우정도 돈독히하며, 대학에 입학해 다니다가 현재 군에 입대하여 군복무 중이다.

이 책을 소개하면서 자녀들에게 진정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우리세대의 부모들에게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편지로 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도서는 중국의 가난한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아들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키워낸 우장홍이라는 작가가  아들의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매주 한 통씩 따뜻한 격려와 사랑이 담긴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들을 정리하여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핵심은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을 다루어졌다는 점이다. 문제학생 뒤에는 문제부모가 있다고 하기도 한다.

‘아이가 공부를 안해서’ ‘엄마가 간섭이 심해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불만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다.

바로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항상 곁에서 자식을 지켜보거나 매일매일 수없이 많은 말을 해주는 것만이 자식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쓴 편지로도 자식에게 꿈을 이루는 방법, 바른길을 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진정한 성공으로 이르는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었다는 것은 아들의 인생에서 알 수 있다. 자녀를 둔 모든 부모가 함께 읽고 자녀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보면 어떨까?

우리 모두는 어쩌면 이런 기적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로든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성장의 길에도 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나비는 날개를 달기 위해 껍데기를 벗고 고치를 뚫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번데기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날개를 달면 자유롭게 홀로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녀들이 진정으로 홀로서기를 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아름다운 사회를 기대하며,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이 도서를 권해드리려 한다.

하혜경 기자  sekami03@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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