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지난 5일부터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으나 집행부의 자료제출 지연과 증인 불출석 등으로 인해 감사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경제사회위원회는 5일 지역경제국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으나 농수산물도매시장 소장이 아무런 사유도 없이 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담당국장과 기획실장의 해명을 요구하며 감사를 중지했다. 급기야 기획실장이 경제사회위원에 출석 『총괄책임자로서 업무를 원활하게 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담당국장도 『사전에 못 챙긴 것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의원들은 『사전에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도 궁색한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 뒤 향후에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주문하고는 감사를 시작했다. 도시건설위원회도 자료제출 지연으로 1시간 가량 감사가 중지되면서 의장까지 감사장에 나오는 파행을 겪었다.



이날 파행은 의원이 요구한 자료를 한 명의 의원에게만 제출하는 바람에 감사가 중지됐고 이하연 의원은 상임위에 나온 김송식 의장에게 자료를 제때 받지 못한 책임을 물으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감사는 집행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11시20분에야 속개되는 등 감사 첫날부터 자료제출 지연으로 감사다운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 의원은 『감사기간에 연수를 들어가야 할 정당한 이유가 없는데도 사전 양해조차 구하지 않고 연수를 간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감사 때만 되면 자료제출이 늦어 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감사에 불출석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소장은 감사가 시작되기 전인 9월2일부터 13일까지 국가전문행정연수원이 주관하는 『지역정책 개발과정』 연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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