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 안산시장은 지난 12일 『부동산 투기방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시중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개발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가 과열되고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 등 각종 루머가 만연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송시장은 부동산 투기방지 대책과 관련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역은 도시재정비 계획을 통해 향후 20년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도시기반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해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택지개발시에는 민간개발이 아닌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에 의한 아파트 건립계획은 없으며 개발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꾼을 철저하게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 활용과 관련 송시장은 『시의 시급한 현안문제 가운데 하나인 주택지역내 화물차 주차로 인한 소음과 대기공해 방지를 위한 공영차고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있는 고물상 등을 이전할 수 있는 부지확보와 종합병원 등 지역주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 확보되게 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시중에 나도는 부동산 투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산시가 12일 부동산 투기방지 대책을 발표한 것은 최근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역이 발표되면서 투기꾼들의 투기우려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해제가 예상되면서 아파트가 건립된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투기꾼들의 투기에 따른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정부의 정책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투기목적으로 땅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시와 관계기관의 대응이 주목된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면적과 지역
안산시의 개발제한구역은 총 39.01Km2인 1천1백82만7천평으로 이중 해제 가능면적은 건설교통부와 환경영향평가 결과 보전가치가 없는 4 5등급 지역 중 취락지구 우선 해제지역 18개소 0.64Km2인 19만3천평이다. 또 조정가능지역 및 국민임대주택 사업 등 17개 지역 4.67Km2인 142만4천평도 해제할 계획으로 총 5.31Km2 161만8천평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취락지구 우선 해제지역으로는 신길동을 비롯해 반월동 팔곡동 장상동 화정동 등이다. 이 가운데 취락지구 우선해제 지역은 9월 현재 주민 공람중에 있으며 기타 지역은 건설교통부 광역도시계획에 의거 해제지역이 결정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해제지역 활용계획 및 투기방지대책
시는 개발제한구역을 적절하고도 효율적으로 조정해 균형있는 도시발전이 되도록 도시기능을 보완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시는 특히 현안문제로 떠오른 주택지역내에 화물차를 주차해 발생하고 있는 소음 및 대기공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공영차고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또 기존 시가지에 산재돼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있는 고물상 등을 이전할 수 있는 부지로 확보하는 동시에 종합병원 등 지역주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지역주민의 의견과 시민공청회 관계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투명하고 보다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투기방지대책과 관련 시는 만약 해제지역을 택지로 개발한다고 해도 민간개발이 아닌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민간에 의한 아파트 건립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또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역이 향후 20년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도시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해제되는 만큼 개발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의지다.
특히 부동산 투기꾼들의 이 같은 투기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속지 말 것을 당부하고 만약 부동산 사기 거래가 있을 경우에는 안산시청(481-2372) 안산경찰서(486-6255) 안산검찰청(475-7533)으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길동을 비롯한 사사동과 팔곡동 안산동 지역이 투기우려 지역으로 이미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인 사사동 신일산업 건너편의 경우 지난 3월말부터 집중적으로 토지매매가 이루어지면서 각종 루머가 나돌고 있는 지역이다. 이 루머 중심에는 안산시가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 지역은 수원과 인접해 있다보니 예전부터 개발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시도 이 같은 사실을 공공연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지역 모농장이 모지역신문 회장겸 발행인의 동생명의로 지난 3월말 토지매매가 이루어졌다.
이 농장에 대한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안산에 소재한 부동산들의 부지매입 문의가 반월동 부동산에 쇄도했고 이를 전후해 토지매매가 실제 이루어졌다. 당초 9만원 선이던 부지가격이 30만원을 넘어섰고 30만원이 넘어도 매입하려는 문의가 폭주하는 등 부지가 없어 매매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얘기다. 또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 일대에 땅을 사려고 수소문을 하는 등 그야말로 투기지역으로 입에 오르내렸다.
부지 매입과 관련 모지역신문 박모회장은 『장애인 대학을 건립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장애인대학과 관련해 어떠한 문의도 없었으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개발제한구역인 이 일대 부지를 매입한 것은 사전에 해제정보를 알고 토지를 매입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시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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