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나눔회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물질적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이들과 희망과 사랑을 함께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안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나눔 모임인 '한마음나눔회' 김용호 회장.

이는 한마음나눔회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들을 위한 그동안의 수많은 봉사단체에서의 후원이나 기부활동에서 벗어나 나누는 사람이나 그 나눔을 받는 이들이 마음속 훈훈함을 같이 느끼며 더불어 사는 좀 더 밝은 세상을 나눔회를 중심으로 그려나가겠노라는 설명이다.

이에 나눔회 명칭도 ‘한마음’으로 정하게 됐다고 했는데 이제는 800여 명의 회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지역 곳곳에서 희망과 사랑의 작은 불씨를 뿌리고 있다.

“나눔이 그렇게 꼭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라도 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의 용기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무엇인가를 같이 하기위해서는 또 함께 한다는 것은 열린 마음이 없이는 조금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호 회장은 안산에 정착했던 20여 년 전부터 일 때문에 여러 지역을 다니곤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때로는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젊은 시절부터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일들이 어느새 몸에 익숙하게 된 그였지만 안산에서 무료급식소 운영이나 나눔 활동을 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다소 부족했다는 그다.

이에 정말 제대로 나눔을 해보기 위해 지인들을 만나며 설득, 몇 사람의 뜻이 모여져 나눔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안산에서 시작된 한마음나눔회는 2년이 지난 지금, 수원·안양·광명·부천에 지회가 만들어 지며, 전국적인 모임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한마음나눔회의 나눔은 어느 기관이나 단체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회원들이 내는 매월 1만원의 회비를 통해 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는 장학금을, 그리고 독거노인 등의 소외계층에게는 쌀과 함께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안산에서 시작한 한마음나눔회가 라이온스나 로타리클럽 등의 국제적인 봉사단체처럼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김용호 회장은 이제 제법 그 모양새를 갖춘 한마음나눔회가 지역의 후배들에게 계속 이어지고 뿌리를 내려 한마음나눔회 회원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세계 곳곳에서 하나의 마음(One-mind)이 돼, 나눔 활동을 펼치는 모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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