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관 SJM공동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SJM은 반월공단의 입주기업중에도 기술력과 시장확보가 안정되어 있는 건실한 기업중의 하나이고 최근 몇 년동안 노사관계 또한 안정되어 있던터라 지역사회의 충격이 컸다.

다행히 9월 23일 늦었지만 폭력사태 이후 60여일만에 회사의 직장폐쇄가 철회되고 노동자의 현장복귀가 합의되어 원만한 타결과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게되어 지켜보던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한숨 돌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노동조합 조합원과 가족들이 추석을 앞두고 웃을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SJM 사태의 진행과정에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첫째는 공권력이 노사에 균형적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 27일 새벽 용역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폭력에 조합원들의 긴급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하는 공권력은 없었다. 또한 근로감독의 사법경찰권을 갖고 있는 고용노동부서도 공격적인 직장폐쇄와 사내의 불법 부당행위에 대한 태만한 대응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SJM 사태를 장기화하는데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것이다.

둘째는 회사경영진의 새로운 노사 상생을 주문하고 싶다.

이번 폭력사태로 노동자 못지않게 회사측의 경제적 손실과 경영진의 정신적 충격도 클것이다. 하지만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회사측의 노동조합 약화라는 숨은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다.

이는 많은 언론을 통해 밝혀진것처럼 용역업체와의 사전계약등을 볼때 사전계획에 대한 의심 때문이다.

하여튼 노사의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한것에 노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분명한것은 회사든 노조든 불법적인 폭력에 의해 문제해결은 불가능하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SIM 사태와 같이 모든 경우에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과 도의원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모두가 모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SJM사태해결이 특별한 사례로 남을것이 아니라 모든 일터에서 노동이 존중되고 노사간에 상생의 대화와 협력으로 꽃필수 있는 교훈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신윤관 SJM공동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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