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 회장은 오랜 공직생활과 풍부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월 11일 취임이후 충청향우회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하나되는 충청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2년간 향우회를 이끌게 될 유 회장은 새롭게 조직을 구성하고 향우회원들을 위한 취미교실 운영, 고향특산품 직거래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해 이미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회장을 충청향우회 사무실에서 만나 향우회의 운영방안과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유 회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취임소감은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충청향우회 회장으로 추대한데 대해 모든 향우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향우회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고생을 아끼지 않으신 송길선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6년간 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충청향우회의 목표를 ‘즐겁고 행복한 향우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향우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향우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그간 역대회장님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회관을 고향의 마을회관이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고향 특산품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진열장을 회관내에 겸비해 향우회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산품은 시중가의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서 고향과 상생발전하고 나아가 공동구매를 통한 지역사랑, 애향운동으로 이어 나갈 생각입니다. 공단에서 생산되는 생필품에 대해서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우회원들이 즐겁고 유익한 생활을 위해 취미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럼의 경우 1주일에 수, 금요일 2회 강습을 실시하고 이외 기타와 섹소폰, 아코디언 등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25명의 회원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향우회 조직도 확대했다고 하는데

시·군연합회를 활성화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재정본부, 사업본부, 체육본부, 발전위원회, 봉사단 등을 새로이 신설했습니다. 향우회 조직은 무엇보다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업적인 마인드를 도입해 운영자금의 확충을 도모하고 시·군향우회의 수석부회장을 본회의 발전위원장으로 위촉해 차기회장으로서 역할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에는 조직적인 마인드를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돼 본부장과 단장제도를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체육본부와 봉사단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제2의 고향인 안산시의 발전과 향우회의 위상을 한층 높이기 위해 봉사단과 충청FC 창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충청FC창단을 통해 향우회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충청인들이 체육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족구모임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봉사단은 모든 시·군을 통합하는 봉사단을 결성해 월1-2회 거리청소와 환경정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이웃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충청인의 모습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충청산악회를 중심으로 연중 2회 환경캠페인도 개최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회관 및 장학사업도 전개한다고 하는데

회관확충은 우리 충청인들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가 어려운 만큼 향우회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기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회관의 차용금을 조속히 상환하고 나아가 장기적인 사업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후원회와 장학회를 만들어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겠습니다. 장학회를 설립해 우수한 인재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미 지난해 송년회 때 7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한바 있습니다.
 

안산에 충청출신 인구가 많은데

회원들은 어느 정도인가 충청향우회 본부 소속 회원은 160여명 정도 되고 15개 시군에 1천여명의 회원들이 각 시군민회에 소속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산에는 충청 출신인구가 많은데, 개략적으로 27만여명으로 안산시 전체 인구 76만 가운데 1/3이 충청출신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회장 임기 동안 더 많은 충청출신 인사들이 향우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임원들과 함께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향우회 활동은 언제부터 했나요

충청향우회에 들어온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공직생활을 서울 등 인근에서 하다가 95년 안산으로 이사오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과거에는 충청향우회가 있는지 몰랐는데 그 이후 우연히 알게 돼서 내발로 향우회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보령출신인데 보령향우회에 들어와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나이도 많고 사회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연합회장직까지 맡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취미는 있습니까

1998년 공직에서 퇴임한 이후 나름의 취미생활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배운 악기는 아코디언입니다. 이 악기를 배우다보니까 다른 악기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면서 전자올겐과 섹소폰까지 불게 되었습니다. 강사의 도움도 받았지만 보통 어깨 넘어 1년 정도 배웠습니다. 지금은 혼자 힘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실력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면 우리 충청향우회 회원들이 악기 하나정도는 다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했는데

나름의 원칙이 있다면저는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가 먼저 솔선수범하며 일을 해왔습니다. 먼저 출근해 화장실 청소도 하고 굳은 일을 하다보니 직원들이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문서작성은 제가 직접 하는데, 개인적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물론 싫어합니다. 향우회 회의도 회장중심에서 벗어나 임원들이 스스로 토론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끝으로 향우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청도는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나라를 구했던 조상들의 충효사상과 선비정신이 깃든 곳입니다.

고향을 떠나 안산에 살고 있지만 어머님 품 같은 고향을 생각하며 향우회원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와 임원들이 앞장서 향우회를 이끌어 가고, 회원들이 함께 동참해주신다면 좀 더 발전된 모습의 충청향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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