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희망의 호수공원>

안산시내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즐비하다. 녹지율이 전국 어느 도시 못지않게 높다. 녹지율로만 보아서는 쾌적한 도시라야 맞다.

그런데도 대기오염은 결코 쾌적하지 않다. 한때는 악취로 시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오폐수로 시화호가 오염이 됐다. 오래 되지 않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산하면 환경오염이 심한 도시로 명성이 높았다. 지금은 옛이야기로, 지난날 흘러간 이야기로, 말하고 듣지만 그랬던 적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도 다행스러운 것은 안산시민과 안산시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안산시는 녹색해양관광도시로, 안산시민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시민 또한 관심이 남다르다. 그런 가운데 몇 가지 짚어 보고 싶다.

우선 호수공원만 살펴보자.

도심 내에 맑고 깨끗한 물속에서 잉어나 숭어 붕어 피라미가 석양햇살을 향해 펄쩍 펄쩍 뛰는 호수, 뉴질랜드 타우포호수와 같은 그런 호수공원이 있다면, 그 생각만 해도 시민들은 행복해 질 것 같다. 다행히 안산시내에는 신도시 한 복판에 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그 호수공원에 맑고 깨끗한 물속에 고기가 떼를 지어 노는 그런 호수가 있고 그 주변이 나무와 숲으로 신선한 공기와 풀벌레, 새소리 때로는 꿩도 파드득 나르는 그런 공원이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고 말 만인 호수공원이다. 그런 곳을 왜? 호수공원이라 했는지 궁금해진다.

하기야 공원주변을 흐르는 소하천이 있다. 그래서 호수공원이라 했는지? 아니면 옛적부터 호수가 있어 그 이름을 본 따 명명했는지? 이유야 어떻든 기왕 호수공원이라 했으면 그 소하천을 제법 그럴싸한 호수로 만들어 호수와 숲이 함께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명실상부한 호수공원을 만들었으면 그리고 그 주변 시화호와 연계 호반공원을 조성 젊은이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중년의 남녀가 낭만과 건강을 찾는 곳으로, 노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끼리끼리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안락한 곳으로, 그런 곳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하여 안산시민이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일산호수공원처럼 서울시민을 비롯한 수도권주민이 찾아 즐기며 안산에 둥지를 틀고 싶어 하는 희망을 키우는 그런 도시로 변모했으면 한다.산업 중엔 관광산업도 있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친환경산업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각광을 받는 산업으로 크게 발돋움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가 바로 관광산업으로 잘 사는 도시다. 안산을 자세히 드려다보면 그런 환경적으로 자연혜택을 듬뿍 않고 있는 지역이다. 안산주변에 수원과 안양을 비롯한 서울 등 수도권 2천5백여만 명에 가까운 인구와 대중교통이 좋아 접근성이 있고 풍도와 같은 서해의 오밀조밀한 섬들을 품에 않고 시화호가 트림을 하고 있다.

시화호에는 국내에서 제1의 공룡화석출토지가 있으며 광활한 자연갈대습지와 인공갈대습지가 있으며 철새들의 낙원이 있어 철따라 바뀌는 새들도 구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허파와 같은, 여자의 자궁과 같은 갯벌이 대부도와 탄도 주변을 감싸고 있다.

이렇듯 안산은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수도권 주민에게는 사시사철 즐기며 심신을 달련할 수 있는 휴양도시로 적절한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축복의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런 축복의 도시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안산시민의 몫이다.

우리 다 함께 축복의 도시를 꿈꾸자.

한정규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jkhan1118@hanmail.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