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2013.12.5 향년 95세의 넬슨 만델라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이 세상을 떴다. 그 소리가 지구를 뒤흔들었다. 죽음에는 비참한 죽음이 있는가 하면 화려한 죽음이 있다. 총탄에 맞아 처참한 죽음 그런가 하면 아까운 사람의 죽음 인류의 큰 별이 떨어졌다. 그렇게 안타깝게 생각하는 죽음이 있다. 넬슨 만델라 그의 죽음은 후자로서 거룩한 죽음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인류의 역사상 그렇게 화려한 죽음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90여 개국 정상이 조문을 하고 수십만 인파가 몰려 그의 가는 영혼의 길에 축복을 빌었다.

늦게나마 독자와 함께 그의 영전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17세기 중반 네덜란드계 백인 보어인들이 터전을 잡았다. 그 후 200여년이 지난 19세기 영국이 남아공을 식민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백인이 흑인을 학살 흑백갈등이 심화됐다. 그러자 1940년 만델라가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주동했다.

그 때문에 다니던 대학에서 쫓겨났다. 그 후 만델라는 인권운동가로써 합법적인 투쟁을 하기위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 남아공 역사상 최초 흑인 법률사무소를 개설 인권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남아공을 지배하고 있는 백인들은 흑인에게는 피선거권을 박탈하고 거주지도 분리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펼쳐 철저하게 흑인의 인권을 탄압했다. 1960년 3월 백인정부가 통행차별법에 항의하던 흑인 69명을 사살한 ‘샤프빌 사건’이 발생했다. 만델라는 이때 생산직 근로자 파업등 대규모 불복종시민운동을 펼쳤다.

그렇게 되자 1964년 만델라를 반란죄로 종신형을 선고 로벤섬 교도소 독방에 수감 했다. 수감생활을 하면서 고문과 노역으로 힘든 생활을 했다. 수감 중에도 만델라는 옥중에서 강도 높은 인권 운동을 했다. 그런 일련의 것들이 교도소 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적인권운동가로 칭송받았다. 세계인의 이목이 남아공 정부에 집중 비난을 쏟아내자 1990년 남아공정부는 만델라를 석방하고 1991년에는 아파르트 헤이트의 주민차별법을 폐지했다.

만델라 그는 1994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그는 ‘이 아름다운 땅에서 다시는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합시다.’ 라고 외쳤다. ‘억압의 종식’을 외쳤다. 그리고 인권 차별정책을 모두 폐지했다. 그의 위대함은 ‘화해’다 그는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다” “의사가 보고 고칠 수 있는 상처보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훨씬 아프다”라고 했다. ‘진실한 화해 위원회’를 만들었다. 인종차별 자를 밝히데 처벌하지 않고 용서와 화해를 구했다.

그는 이런 말들을 했다. 1964년 반란죄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정에서 “나는 백인의 지배에도, 흑인의 지배에도 반대해 싸워왔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동등한 기회를 가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라는 이상을 간직해 왔습니다. 그런 소망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 종신형을 받고 수감 중 옥중에서 1985년 2월에 “오직 자유인만이 타협할 수 있습니다. 죄는 계약을 맺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자유와 나의 자유는 서로 분리 될 수 없습니다.”라고 서로의 자유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그는 또 1994년에 펴낸 자서전에서 “적과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기를 원한다면 적과 함께 일하십시오. 그러면 적은 파트너가 됩니다.” 라고 인권 앞에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중요시 하는 인권은 적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절대적인 인권 옹호자로서의 인생을 살아온 위대한 지도자였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아닌 전 인류의 지도자로 살아왔다. 그래서 그는 인류로부터 추앙을 받으며 세상을 떴다. 그가 부럽고 남아공이 부럽다. 우리는 할 수 없을까? 우리 정치인들은 왜 못할까? 파벌이나 만들고, 정파 간에 반목하고, 정당 간에 투쟁 일변도로 협의나 협상 아닌 억압과 강압으로 자기주장 관철에만 집착한다. 그러다 보니 훌륭한 지도자, 국민 모두로부터 추앙받는 정치지도자가 없이 늘 방황한다. 이제 좋은 본보기를 보았다. 만델라의 죽음을 보며 느끼지 못했다면 미안하지만 정치할 생각을 하지 마라. 감히 충고한다.

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jkhan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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