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상이군경회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하거나 대간첩작전 등 국가의 안보를 위해 주요작전을 펼치다 몸에 상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국가보호단체로서 국가유공자 예우에 의해 보훈 시혜를 제공받고 있는 단체입니다. 한국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 안산시지회는 지난 1981년 시흥군과 화성군의 일부로서 안산출장소가 설립되었고 시 승격 이후 1989년 12월 안산시지회로 승격해 현재까지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9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저는 13대에 이어 지난해 12월 재임명되어 16대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안산상이군경회의 올해 중점적인 계획이 있다면.

안산시의 보훈단체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지 못한 채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가보훈단체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먼저 5월에는 안산문협과 함께 나라사랑 백일장을 개최, 학생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울 예정입니다. 이어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현재 안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9곳의 국가보훈단체의 소개와 역할을 알리고 더불어 무궁화 애착심과 태극기 사랑운동을 안산문화광장에서 전개할 예정입니다. 보훈단체 회원들끼리만 모여 보훈과 호국을 외치는 것은 이제 무의미 합니다. 함께 더불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창조적인 보훈문화 선양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기 내 꾸준히 노력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 내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보훈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주력할 것입니다. 상이군경회원 가운데 많은 이들은 전쟁과 작전 수행 중 얻은 훈장과도 같은 상해 탓에 대중목욕탕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물론, 노인정에서조차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 탓에 마음 편히 쉴 곳이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노래나 바둑 등의 소일거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보훈복지회관 건립이 시급합니다.

Q.정부의 지원정책이 상이군경들의 생활안정에 만족할 수준인지.

현재 안산시 상이군경회는 136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무원 월급 일부를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찾아오는 회원들에게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2500원짜리 점심조차 마음껏 대접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보훈단체를 일반시민사회단체와 동일시하는 국가와 지자체의 인식 탓에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단체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를 희생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입니다. 국가의 존립이 이어지는 한 이들 단체의 존재이유는 사라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예우는 턱 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복지를 외치며 국민의 생활수준은 날로 윤택해지고 있으며 인구 80만을 바라보는 대도시로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안산시조차 13년전과 비교했을때 보훈복지는 제자리걸음일 뿐입니다.
전쟁에 따른 상해로 몸에는 비록 상흔이 남았을지라도 그들의 마음까지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16대 임기 4년동안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보훈복지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일반시민단체 회원이 아닌 국가유공자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Q.상이군경회의 대다수 회원들이 점점 나이를 들어 고령자가 되고 있다. 의료복지와 더불어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산상이군경회의 회원 가운데 180여명이 80세를 넘긴 고령자입니다. 모든 회원의 평균 수명을 따져보아도 65세에서 70세 사이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고령자의 비중이 높아지는만큼 병원 및 요양치료가 절실해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안산에도 안산산재병원을 보훈병원으로 지정하고 상이군경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수요에 비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회원들의 치료와 요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우리단체에서는 지난 3월 안산경희재활요양병원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청소년의 안보의식이 날로 낮아지고 있다. 3.1절의 의미를 모르는 학생들의 비율도 상당. 이러한 사회 풍토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정치지도자와 성인들의 올바른 국가관 확립이 절실한 때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휴전을 이어가고 있는 불안한 체제를 이어가고 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사실은 점점 퇴색되어가고 청소년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가르치는 일에도 소홀해 지는 등 안보를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단체 행사 가운데에서는 시간 관계상 국민의례를 생략하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습니다. 국민과 시민을 대변하는 정치지도자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줘야 할 어른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종북세력의 활개는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죠. 내 나라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면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를 초청, 역사교육을 전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시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담을 통해 역사를 깊이 체험하고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전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Q.안산시민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는.

안산에 거주하는 76만의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늘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안산시에는 아시다시피 9개의 보훈단체가 존재합니다. 모두 현재 대한민국의 기틀을 닦고 나라를 지키기위해 희생한 호국장병입니다. 나라사랑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마다하지 않은 숭고한 희생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안산시 상이군경회에서도 지역의 일원으로 함께 융합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약력
안산시 부곡동 출생
대한민국 특전사 5공수 상사면역(국가유공자 3급)
안산시 보호관찰소 특별범죄 예방위원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원 협의이혼전 상담위원
안산시 상이군경회 13대 지회장 역임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중앙대의원 역임

◆학력

평생교육학 학사
사회복지사
건강가정사
노인가정사
심리상담사
다문화 교육사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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