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반기 시의장 취임초기 "의원의 입장에 서서 집행부를 견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던 취임약속과는 다소 어긋난 것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송식 의장은 13일 의회행정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현재 계류중인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여기에 "14일까지 심의를 마쳐달라"며 심사기간까지 지정해 통보했다. 이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공유재산취득안을 처리시키기 위해 이를 심의하는 해당 상임위에 심의를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회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심사기간까지 못박아 심의를 재촉하는 것은 상임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권위적 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 시의원은 "의회행정위원회가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 공유재산취득안을 붙잡고 있다고 판단 차라리 본회의장에서 표결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도가 깔린것"이라며 "최대쟁점 사안의 경우 의원간 의견이 다소 틀릴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상호 조율과 합의과정이 중요한데도 의장이 되레 의원들의 목소리엔 등을 돌리고 있다"며 집행부 입장을 거들고 나선 김의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또다른 의원은 "상임위 심의에서 논란이 발생하는 안건마다 시의장이 나서서 결론을 매듭짓겠다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찬반격론이 생기면 이의 조율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게 의장의 직분"이라며 꼬집었다.
김의장은 취임초기 "의원 복지를 확충하고 의원권위 향상에 힘쓰며 의원들의 입장에서 집행부를 견제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취임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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