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한정규 칼럼
세월호 사고를 교훈, 국민의식을 뜯어 고쳐야
  • 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 승인 2014.05.14 12:52
  • 댓글 0

   
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2014년 4월 16일 진도 근해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일반승객과 일부승무원 등 300여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그 중 대부분이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선생님으로 안산시민이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와 국민 모두가 머리 맞대 중지를 모아 대책을 강구하여 또 다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숙연해진 희생자 가족과 안산시민은 질서를 유지하며 그 어느 때 보다도 협동과 협력으로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안산시내 개인택시 다람쥐모임 회원들은 목포에서 안산까지 희생자 가족들을 무료로 이동시켜 주는 등 시민 모두가 각자 자기위치에서 묵묵히 서로를 돕고 위로하며 껴 않아주고 있다. 그런데 피해자도, 안산시민도, 아닌 외지인들 가운데 일부는 진도 현지 또는 안산에서 피해가족을 위로한다는 빌미로 거리투쟁을 획책하고, 정권퇴진 운운발언을 하는 등 사회혼란을 조장하고 있다. 정치권 또한 여야 간 쌈질할 태세다.

그런 행동은 잘못된 어른들 때문에 기개를 펼쳐 보지도 못하고 어린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와 그 가족 그리고 안산시민이 원치 않는다. 그런 행동은 안산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

세월호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학생과 교사 그 가족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안산시민에게 우리국민과 세계인들이 보내 준 애정을 일부 지각없는 사람들이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전국에서 조문객이 줄을 잇고, 성금과 각종 물품이 답지하고, 사고 현장인 진도는 물론 안산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에 자원봉사자가 몰리고 있다.

희생자 가족은 슬퍼하고 전 국민은 애도의 마음으로 숨을 죽이고 있는 그런 와중에 불특정 다수 국민들을 상대로 인터넷과 언론매체를 이용 “국민들이여, 거리로 뛰쳐나와라” “더 이상 애도만 하지 말라! 정의로운 발언을 서슴치 말라, 이 시대 총체적 부실의 주체는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이다”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라’ ‘이런 대통령은 필요 없다.’라는 민주노총이라고 쓰인 전단지를 진도 팽목항에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해 마련된 제단위에 붙여놓았다. 그 전단에는 ‘경쟁교육 속물 자본주의 침몰하는 대한민국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그런 내용으로 불의에 가족을 잃고 애통해 하는 희생자 가족과 슬픔에 잠긴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4일에는 한 단체가 진도 현지에서 ‘실종자의 빠른 귀환을 기원 한다’ 며 촛불집회를 하려하기도, 사고현지에서 청와대로 가자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 젊은이들도, TV카메라맨에게 실종자와는 무관한 사람이 폭력을 휘두르기도, 그런 것들을 본 한 실종자 아버지가 “우리는 이런 거 필요 없다. 가라”고 하여 돌려보내고,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경찰에 신고하기도 하고, 그런 광경을 보고 실종자가족이 “저 사람 잡아라, 실종자 가족이 맞느냐” 고 확인 내쫓는 등 오히려 희생자 가족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사고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희생자 가족 모두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희생한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가족은 물론 사고의 충격으로 고통 받은 단원고학생과 선생님들 그리고 안산시민 모두가 국민들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받았다. 그렇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하루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국민들 또한 희생자 가족들이 하루 빨리 깊은 상처로부터 자유스러워지기를 바란다.

안산시민은 사고 이후 지금까지 해 왔듯이 앞으로도 질서유지는 물론 책임의식이 투철한 시민임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정부 또한 이번 세월호사고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와 관행, 잘 못된 공무원의 행태, 얼렁뚱땅 대충대충 넘기려는 국민의식, 불법을 마다하지 않고 재물만 탐내는 몰지각한 기업가의 잘 못된 사고, 임무에 충실치 못하고 네 탓 내 탓 왈가왈부만을 일삼는 정치인의 형태, 보도에만 급급한 심중치 못한 언론, 그 모든 것을 뜯어 고쳐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구석구석 산재되어 있는 잘 못된 국민의식을 혁파해야한다. 성실한 실천과 책임의식이 투철한 국민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한다.

정부는 잘 못된 국민의식을 이 기회에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이 남긴 교훈을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jkhan1118@hanmail.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