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부중학교 학생들이 선부제 공연에서 평소 익힌 춤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선부중학교(교장 구자영) 2014 선부제가 10월30일과 31일 2일간 학교운동장과 특별실, 선부관 강당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선부제는 지난해 하루 진행된 것과는 달리 첫날 체육대회와 둘째날 한마당 및 전시회, 공연으로 나눠 이틀간 진행돼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참여가 빛나는 알찬 행사가 됐다.

첫째 날 선부중학교 구자영 교장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체육대회에서는 각 학년 그룹별 축구와 피구, 족구 결승전이 열려 진땀 승부를 연출하는 등 흥미를 더했다.

이어 전 학년 줄다리기와 학년별 경기, 물풍선 받기, 미션달리기가 이어졌다. 특히 1,2학년 학생과 교직원A팀이 한팀이 되고 3학년 학생과 교직원B팀이 한조를 이뤄 피구경기로 열기를 더했으며 학생대표와 교직원팀의 족구경기도 열려 학생들의 열렬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물풍선 받기 게임은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에게 물풍선을 던지면 선생님이 받는 경기로 스승과 제자간의 호흡과 열정적인 승부, 배려를 연출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 학년 미션달리기는 체육대회의 백미인 계주달리기를 응용한 게임으로 달리기만 잘하면 승부가 결정짓는 계주와 달리 중간 미션게임을 진행해 승부가 뒤집히는 등 흥미를 더했다.

이날 열린 각종 게임은 학생들이 스스로 제안한 운동경기로 진행돼 학생들의 참여도와 열의가 한층 높아지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부제로 승화됐다.

여기에 선부중학교 학부모회가 나서 학생들을 위한 먹거리 부스를 마련해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떡복이, 순대, 부침개 등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했다.

선부중학교 학생들이 미술교과 작품전에 선보인 작품과 뒤쪽으로 나의 자화상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선부중학교는 이날 학교 주변 경로당 어르신을 초청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운동장 주변에 텃밭을 조성해 심고 키운 상추와 보쌈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들께 대접하는 등 경로효친사상을 몸소 실천했다.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는 어르신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과일, 선물을 준비해 학생들의 효 실천을 지원하는 등 학교와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둘째날 축제 한마당에서는 반별로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는데, 이날 게임도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한마당 행사였다.

학생들의 다양한 솜씨와 실력을 담은 전시회도 빛났다. 2층과 3층에 마련된 전시회에는 미술과, 과학과, 정보과 전시와 학교행사 및 일반교과 전시, 자유학기제 관련 내용들이 전시가 되어 눈길을 끌었다.

3학년 학생들의 ‘내 인생의 롤 모델 그리기’와 2학년 학생들의‘오늘과 내일의 자화상’, 우리들의 미래회사 디자인, 미술교과 작품전, 과학탐구 토론, 동북공정 탐구보고서, 내 맘대로 단원별 정리하기(수학), 바닷속 꾸미기, 나의 관심분야 그리기 등의 다양한 내용들이 전시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특히 조각가인 구자영 교장은 자신의 출품작인 ‘충남 예산 고덕 상징조형물’을 전시해 학생들에게 조각에 대한 의미와 미술작품에 대한 가르침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선부관에서 진행된 공연은 올 한해 학생들이 갈고 닦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여 학생, 선생님들이 하나가 되는 선부인의 한마당이 됐다.

선부중학교 구자영 교장이 축제 첫날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으로 열린 공연에는 선부3동 주민센터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수강생들이 직접 나와 팝송을 연주했으며, 태권도 학원의 박력 넘치고 예술성이 빛나는 시범은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밴드와 리코더, 춤 실력과 노래로 전교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며 비지땀을 흘렸다.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도 공연이 시작될 때마다 함께 소리 지르고 어깨를 덩실덩실 움직이는 등 학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는 듯한 환한 모습이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공연에 뒤질세라 이미선 선생님이 오카리나 연주로 분위기를 북돋았고, 민승윤 교사 외 5명은 빼어난 춤 실력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춤 마지막 부분에서는 학생들과 가장 밀접한 공세일 학생부장이 여 선생님들 사이에서 숨겨진 춤 실력을 뽐내는 등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학교측은 이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배려해서 중간 중간 행운권 추첨을 통해 사기진작과 관심을 유발시키는 등 선부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체육대회 종합우승은 1학년 4,5,6반팀, 2학년 4,5,6,7반팀, 3학년 1,2,3반팀이 영광을 안았다. 공연에서는 3-9반 박예진 외 4명의 학생이 춤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3-7반 이신호 외 3명이 노래를 불러 우수상을 차지했다.

축제를 주관한 학생회와 음식을 준비한 학부모회원들이 행사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4선부제는 생활인권교육부, 예체능교육부, 선부중 학생회가 주관했으며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가 음식과 다과, 선물 등을 마련했다.

한편 1994년 3월에 ‘착한 마음, 바른 예절, 알찬 실력’이란 교훈 아래 개교한 선부중학교는 꿈을 심어 주는 즐거운 학교, 예절 바르고 실력있는 학생, 책무를 다하는 신뢰받는 교사상‘ 정립으로 지역공동체로부터 신뢰받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구자영 교장 인터뷰

구자영 교장은 지난 2013년 선부중학교에 부임해 꿈과 사랑을 심어주는 즐거운 선부중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과 선생님들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부터 변화된 모습으로 학교를 이끌었다. 덕분에 선부중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조각가인 구 교장은 학생과 선생님들의 정서적인 순화를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교내 곳곳에 전시하는 등 학생, 교사가 함께하는 학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1. 먼저 선부제를 준비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4 선부제는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이라는 타이틀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기획서부터 프로그램 진행 까지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했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이 참여한 화합의 한마당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2. 체육대회와 선부제를 나눠 진행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학생들은 체육대회와 선부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끼를 발견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즐겁고 행복한 선부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싶은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3. 선부제의 특별한 이벤트나 소개하고픈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교장으로서 흐뭇한 점은 선부가족 모두가 하나 같이 주인이 되어 역할을 다 해주어 화합의 한마당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를 소개 한다면 학생과 담임선생님이 함께한 물풍선 받기, 미션 달리기, 학생들이 선정하여 진행된 반별 게임, 난타공연, 교육활동 결과물 전시 등입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내놓은 다양한 아이디어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이 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4. 선부중학교의 자랑과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강조하시는 교육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선부중학교는 자연 친화적 교정과 선부 갤러리 등 깨끗한 환경 속에 밝고 아름다운 인성을 키우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배려와 나눔, 소통과 화합을 통한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앞장서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당부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축제의 한마당에서 화합된 분위기가 교육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향해 나아 갈 때 하루 하루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보람되며 행복한 생활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자신과 더불어 주위 사람들을 돌아 볼 수 있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길 소망해 봅니다.

*송한샘(3-7) 학생회장 소감문

안녕하세요 선부중학교 송한샘입니다. 2014년 10월 30,31일 진행된 선부제를 통해 중학교시절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선부제를 이틀에 걸쳐서 해야 했기 때문에 두배로 힘이 들었지만, 중학교 시절 마지막 선부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자 노력했고 학생들이 준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공들여 완성시켰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학교 구성원들만 즐겼던 선부제를 선부중학교를 위해 힘써주시는 학부모님들, 지역주민, 노인정 어르신들과 함께 하게 되어 선부제를 준비했던 저로써는 크나큰 영광이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많은 분들과 함께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역 주민분들과 어르신들께 직접 찾아가 초청장을 전해드리며 느꼈던 따스한 온정과 학생들이 준비한 음식을 드시며 미소짓던 어르신들의 모습은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잊게 만들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재미있게 축제를 즐기고 행사가 끝난 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즐겁기도 힘들기도 한 축제를 다시는 함께 준비할 수 없어 아쉽지만 후배들이 이번 축제를 기억하여 다음 축제는 많은 사람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알찬 선부제를 준비했으면 합니다.

이번축제 내내 저와 함께 노력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학생회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주체가 될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구자영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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