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오른쪽)과 스튜어트 크로스비 뉴질랜드 타우랑가시장이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안산시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항구도시 뉴질랜드 타우랑가시와 11월12일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종길 안산시장을 단장으로 안산시의회 성준모 의장, 안산시 권오달 행정국장,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 인바이오텍(주) 윤영중 회장, 안산시 김철진 정책전문위원 등 10명의 안산시대표단이 지난 10~16일 5박7일의 일정으로 타우랑가시를 방문해 진행됐다.

제종길 안산시장과 스튜어트 크로스비(Stuart Crosby) 타우랑가 시장은 12일 우호협력도시 관계체결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우호협력도시 관계체결 합의서에 서명한 양 도시는 도시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각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우호교류와 협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양 도시는 이날 협약에서 해양과학 및 교육에 중점을 두면서 호혜평등의 원칙에 의거해 경제, 무역, 투자, 관광, 과학기술, 문화, 체육, 환경, 인적교류 등의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양 도시간 구체적 분야의 협력분야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는 상호 호혜적 정신을 바탕으로 별도의 협의를 진행하기로 의견 함께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제종길 시장은 “양도시의 해안도시적 특성과 도시성장 발전의 경험을 공유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공동번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 시장은 “타우랑가시는 빠른 발전과 시민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이 커다란 희망을 가진 지속가능한 발전이 기대된다”며 “타우랑가시의 숲과 초록색 지역을 많이 보았는데 우리도 숲의 도시를 복원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스튜어트 크로스비(Stuart Crosby) 타우랑가 시장은 “안산시의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이번 우호협약 체결로 양도시의 상호발전을 확신한다”고 방문을 축하했다.

크로스비 시장은 “지난 4월 안산시를 방문해 경기테크노파크 등을 방문한데 이어 대학생, 시민 등을 만나 좋은 우정관계를 쌓았으며 모던하면서도 친근하고 발전된 모습과 교육 및 경제발전 모습에 감탄했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은 “타우랑가시와 안산시의 우호협력을 위해 안산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돕고, 양도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안산시와 타우랑가시가 우호협력 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기준현 호주사무소장, 스튜어트 크로스비 타우랑가 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성준모 안산시의회의장)

특히 제종길 시장은 크로스비 시장의 환영 만찬에서 뉴질랜드의 전통적인 치료법과 한국의 동양의학을 합한 ‘힐링센터’를 개관하는 방안과 양 도시의 공무원 교환근무를 즉석에서 제안했다.

협약의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서명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교류가 중요하다는데 양 도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안산시 방문단은 구체적인 교류협력을 위해 타우랑가시의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전략회의 및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으며 기업체 방문, 해양연구센터 시찰, 교육기관 등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또 양 도시 공무원 연수프로그램 및 타우랑가시 청소년 로봇연수와 안산시 청소년 어학연수 등 교류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 12일 오전 9시 타우랑가시 회의실에서 제종길 시장과 크로스비 시장이 향후 우호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도시간 도시비전 및 경제정책, 청소년 교류사업, 해양연구 연계방안 협의 등 교류사업의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오전 10시께 안산시대표단 10명과 함께 타우랑가시 도시개발계획기구 빌 웨슬리 회장, 경제개발기구 그랙 시몬 전략기획 매니저, Bop 수출협회 멜리자 콘레드 최고경영자, 아보카도협의회 베번 젤리, Bop 관광 리스 애로스미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도시 비즈니스 미팅 및 주요 전략발표회를 하고 향후 양도시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타우랑가시는 ‘열린 사고의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프리젼테이션을 통해 경제발전과 아보카도, 관광 등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이 발표에서 타우랑가시는 2013년부터 10개년 계획을 가동 중이고, 또 중장기 계획(50년 계획)으로 중앙정부와의 투자를 연결해주는 실천적인 계획, 즉 스마트계획이 실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의 파트너십과 하나의 계획,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 끊임없는 리서치를 통해 살기좋고, 일하기 좋고, 배우기 좋은 도시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우랑가시의 강점은 뉴질랜드서 두 번째 큰 수출항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마오리 원주민과 지역문화유산 등을 공동관리하며 통합을 잘 이끌고 있고 고등교육과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기회라고 밝혔다.

주요산업은 교통과 물류를 비롯 건강산업, 키위수출이 유명한 주요산업인 원예사업, 삼림업/임업, 음식과 음료, 관광 등으로 신흥산업으로는 티타늄과 양식(홍합), 국제교육, 해양과학, 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관광산업을 위해서는 환경과 조화로운 도시를 건설해서 관광객이 찾아오게 하는 한편 호텔과 대학의 협력관계를 형성, 관광객의 도시 체류 일정을 2.6일에서 2.9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대표단은 타우랑가시 기관방문 및 기업견학에서 콤비타팩토리센터, 키위360을 방문하고 도시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마운틴 망가누이 조망, 포트 오브 타우랑가, 파일럿 베이를 찾았다.

지난 13일 오전 9시에는 와이카토대학 타우랑가 캠퍼스 해안과학과 크리스 배터스힐 해양생태학 및 환경과학 전문가인 학과장을 만나 해양연구 교류방안 등 양 도시 해양연구 연계방안을 협의하고 해양센터로 이동했다.

이후 에듀케이션 타우랑가를 방문해 그래엄 린드, 앤 영 협회장을 만나 안산시 청소년 을 대상으로 '2015년 청소년 국제문화예술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여름방학(뉴질랜드 겨울) 2주 동안 영어교육 및 홈스테이, 문화, 스포츠 체험 등 양도시간 청소년 교류사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 안산시와 타우랑가시 고등·대학교 자매결연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후 마카우 레스토랑에서 제종길 시장 주재로 크로스비 시장과 함께 환송오찬을 진행했다.

안산시 대표단과 타우랑가시 대포단이 우호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어 대표단은 오후 일정으로 유황의 도시이자 호수의 도시로 잘 알려진 로토루아시로 이동, 시청사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관광정책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4일 대표단은 와이라케이 지열발전소를 찾아 지역 에너지정책 브리핑 및 시찰을 하고 오클랜드로 이동해 워터프론트에서 도시 해안개발정책 브리핑을 받고 전략회의를 일정을 마쳤다.

이에 앞서 안산시는 지난 2013년 3월13일 복지. 다문화 선진국 비교시찰을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다민족.다문화 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4회 다문화 축제에 참가하는 등 양 도시의 교류를 위해 사전 준비해왔다.

타우랑가시도 지난 4월9일 스튜어트 크로스비 시장 등 대표단 8명이 안산을 방문해 안산의 경제교류와 청소년,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 가능성 조사,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일행은 경기테크노파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시화조력발전소, 안산청소년수련관, 경기도미술관, 성호기념관 등 안산의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시는 북섬 동쪽 해변 금빛모래 해변을 끼고 위치해 있다. 인구는 11만7600여명으로 오클랜드에서 약 2시간 거리이며 여행하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63년 4월17일 항구도시로 설립됐으며 약 168㎢의 면적이다. 동경 176도·남위37도로 여름 평균기온은 25~27도이고, 겨울은 평균 10도,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평균 강우량이 1200~1600㎜이며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다.

지난 11~16일에는 베일레이스 정원·예술 축제(Bayleys Garden and Artfest) 비엔날레가 열렸다.

이 6일간의 행사에서는 카티카티, 타우랑가, 마운트 망가누이 그리고 티 푸케 주변에 산재한 115개의 예술품으로 가득찬 정원을 탐방하는 코스가 마련됐다. 이밖에도 꽃으로 만든 의상 패션쇼, 갖가지 꽃 전시회, 그리고 예술인들의 음식 마켓과 가족행사 등 다양한 일정이 진행됐다.

한편 안산시는 6개 국제자매·우호도시와 친선우호교류를 통해 경제, 무역, 투자, 관광, 과학기술, 체육, 환경, 인적교류, 해외시장 개척 등 실리를 추구하는 국제교류를 추진해 '상상 그 이상을 꿈꾸는 도시,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안산시가 자매·우호협력 도시로 맺고 있는 나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시, 중국 안산시·연태시, 러시아 사할린주 뉴즈노 사할린스크시, 필리핀 산페난도시, 베트남 바리아 붕타우성 등 6곳이며 국내는 전남 해남군, 충남 청양군, 강원 춘천시 등 3곳이다 .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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