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솔선수범으로 지금의 태안향우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올해는 회원들과 가족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장학금 지급을 늘리는 등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재)안산태안향우회 12대 회장에 재임한 이병훈(李炳薰. 59. 서해양곡유통 대표) 회장은 지난 2년간의 회장 경험을 토대로 향우회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향우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태안향우회를 이끌어 오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재신임을 받고 또다시 2년간의 회장직을 수락했다. 그가 스스로 재신임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2012년 그가 태안향우회를 맡을 당시 회원은 고작 1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정식 회원이 80여명에 이를 정도로 회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이 모두 그의 강력하고 온화한 리더십 때문에 가능했다. 그와의 인터뷰도 갑작스레 잡혔지만 향우회 발전계획 등을 얘기할 때는 멈춤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화술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그가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태안향우회는 눈부신 발전과 도약을 가져왔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회원이 80여명으로 늘어났고 회원들의 참여도와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그는 회장에 취임하면서 회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했다. 그중 가장 보람된 일은 장학사업이다. 매년 태안군에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만원의 장학금을 태안군에 기탁했다.

회원 중에 세월호 사고를 당하고 생존한 학생에게도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으며 올해는 재경태안군모임에서도 생존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보내왔다.

“제가 회장 임기를 맡는 동안 회원 가족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모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친목도모가 우선인데, 그중 회원 자녀나 손자. 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보람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12대 (재)안산충청태안향우회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한상기 태안군수(오른쪽)와 이병훈 회장

모임 활성화를 위해 연2회 고향방문을 통해 군민체육대회에 참가도 했다. 회원들의 애향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고향방문이 가장 효과적이란 판단 때문이다. 태안의 특산물인 마늘과 우럭, 생각, 굴도 가져와 안산에서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하는 등 재정적인 사업도 활발하게 펼쳤다.

태안군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회원들의 참여도 높이고 애향심도 증진시켰다. 지난 연말에는 태안군수가 안산에 직접 방문해 향우회원들을 격려하는 등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또 봄가을 야유회와 척사대회 등을 통한 회원들의 친밀감을 높였고 여성회원들의 참여도 상당히 늘어났다. 특히 특산품 판매나 각종 행사를 할 때는 여성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태안군은 안산시민들에게도 기억되는 이름이다. 태안군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많은 안산시민들이 현장에 내려가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도 매주 고향에 내려가 자원봉사자 끼니를 챙기고 기름을 닦았다.

그는 “기름유출 사고 당시에는 막막했지만 안산시민들과 국민들의 열정적인 봉사 때문에 지금의 태안 앞바다가 있는 것 같다”며 “기름 냄새로 진동할 당시에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 준 안산시민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고향에서 농사도 지으며 저온창고를 두고 있어 그는 지금도 주말마다 내려가 고향을 찾는다.

이 회장은 태안에서 양곡사업을 하다가 18년전 안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안산에 올라와서 지금의 서해양곡유통(상록구 이동 659-6)을 경영하고 있다.

평소 완벽하고 빈틈이 없지만 이 회장의 성격은 외모에서 풍기듯이 털털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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