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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 안산시등산연합회 이보석 회장 | ||
올해 1월7일 생활체육안산시등산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이보석(李輔錫. 60. 제일종합컨설팅 대표, 명성공인중개사 대표) 수석부회장은 등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산과 사람이 상생하는 더 좋은 산행문화를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2016년 회장을 맡은 그는 2년의 임기 동안 연합회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등산인이다. 안산시등산연합회가 발족할 당시인 2002년 창립멤버로 참여해 지금까지 연합회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협회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다.
주5일 근무제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등산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그에 비해 산행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문제 등은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떠올랐지만 아직도 산행에 따른 제반문제는 걸음마 수준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기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등산회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을 가장 먼저 챙기고 실천하고 싶은 그다.
그는 먼저 산행에 대한 예의와 문화를 지적했다.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무질서 속에 질서가 선행되어야 하며, 안전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산행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회원들이 앞장서 의식을 가지면, 자연적으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관심과 화두는 건강한 여가생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한 산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오랜 산행에서 얻은 교훈이기 때문에 올해 3월부터 아카데미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산행시 주의해야 할 응급 대처방법과 추락시 대처방법, 심폐소생술, 산행시 요령은 물론 산불예방과 산림보호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산에 대한 예절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아카데미과정은 산을 좋아하는 안산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산행의 이론과 실기, 등산예절 교육, 스틱사용법 등 전반적인 내용을 강의하게 된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10일 와스타디움 내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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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등산연합회 줌마탐험대 3기에 선발돼 지난해 5월 히말라야를 다녀온 김정옥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
“안산에서는 매년 20-3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등산도 하나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산행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아카데미과정을 통해 스스로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자연과 하나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봅니다. 나아가서는 산악회별로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연합회는 시장기, 생활체육협의회장, 회장기 등산대회 등 매년 3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대회개최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대회 개최시 위험하지 않은 산, 인원 통제, 식수 및 화장실 문제, 주차 및 행사공간 확보, 안산에서 대략 2-3시간 거리 등의 적정한 장소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참가회원들의 안전문제다. 일반 도심에서 즐기는 운동은 갑작스런 응급사태에도 재빨리 대응할 수 있지만 산행은 그렇지 않다. 약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고발생 우려가 항상 존재하고 높은 산에 있을 경우 신속한 구조가 어렵다.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많은 인원으로 인해 참가자 보험가입의 어려움과 산행자격을 갖춘 전문인력도 없는 등 열악한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는 올해부터 안전사고에 대비한 휴대용 심장 박동기나 휴대용 들것 등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산연합회는 타 단체와 달리 이 같은 특성이 있기 때문에 교육장비 및 안전장비 확보를 위해 별도의 예산지원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산행에 따른 지식도 중요한 만큼 걷기 및 호흡방법, 양기와 음기에 따른 호흡, 체계적인 교육이 따르면 더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는 등산의 좋은 점에 대해 “산과 마주하며 대화하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마음의 치유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내고, 건강한 체력을 기르고 유지하는데 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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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정기총회 및 제7대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
안산등산연합회의 또 하나의 자랑은 경기도등산연합회가 주관하는 ‘줌마탐험대’에 안산시등산연합회 회원이 작년부터 한 명씩 참가하고 있다. 서류심사와 체력, 면접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만 회원으로 인정받는 줌마탐험대는 개인적인 영광이자, 협회의 자랑이다.
탐험대에 뽑히면 모든 등산인들이 가고 싶은 히말라야 산행에 함께 간다. 작년 5월 3기에 뽑혀 14박15일간 히말라야에 다녀온 김정옥 씨는 “인생에서 이보다 좋은 추억은 처음이었다”며 대단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005년 당시 산행으로 허리를 다쳤는데 이젠 말끔히 나았다며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도 2명의 회원이 신청했는데, 줌마탐험대는 전국 등반대회시 길안내와 산행안전을 위한 구조대 업무를 담당한다.
안산시등산연합회에는 22개의 산악회가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에 가입하려면 회원 100여명에 1년 이상 활동한 산악회는 가입이 가능하다. 그는 기초질서를 위반하거나 전체 회원 분위기를 해치거나 자연을 훼손하는 회원은 엄격한 잣대로 상벌을 부여한다는 입장이다.
송죽산악회 소속인 그는 그간 전국의 유명산을 100여 차례 이상 등반하는 등 이제는 산사람으로 불릴 정도로 산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여기에 배드민턴과 하모니카, 기타 등을 취미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조용 조용한 말투지만 그의 말에는 매력이 넘치고 뛰어난 리더십도 있다. 이보석 회장의 소원은 임기동안 안산시 깃발을 꼽고 백두산 등정의 그날을 계획하는 것이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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