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 논설위원 한정규가 본 안산시민의 애국정신

드디어 안산에서 애국정신이 깃발을!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를 외친 날로부터 96년 1945년 8월 15일 우리민족이 다 함께 거리로 쏟아져 나와 광복의 기쁨으로 독립만세를 외치던 함성이 멈춘 지 70년 만에 약 80여 만 명의 안산시민이 모여 하늘 높이 독립만세를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 96년 전 목숨을 일제에 내 던져 목이 터져라 외쳤던 그 선인들의 함성을 우리는 상상으로 듣고 있다. 우리에게 그 광복의 기쁨은 잠시였으며 주변 강대국들로 하여금 우리민족에게 또 다른 시련이 시작됐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 독립이 됐으나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로 완전 독립을 뒤로하고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분리 그 남쪽은 미국의 보호 아래 이승만 민주정부가 북쪽은 소련의 도움을 받은 김일성 공산주의 정부가 수립됐다. 그것이 1948년이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불행하게도 독립기념일이 없다.

그렇게 한반도가 남북으로 두 쪽이 나 정부가 수립되기는 했으나 총칼로 맞서 긴장과 불안이 이어지다 1950년 6월 25일 김일성이 소련을 등에 업고 전쟁을 일으켰다.

대한민국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침략에 낙동강까지 후퇴 사투 끝에 서울을 탈환 38선을 전후에 두고 치열한 전투를 하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오늘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이후 우리민족사에 불행했던 시기다. 그 모두가 이웃 나라 일본 때문에 겪어야 했던 일이다.

일본은 경상도 해변과 울릉도를 중심으로 오랜 동안 지속적으로 노략질을 해 오다 1592년 선조 25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1598년까지 이어졌다. 그 후로도 침략행위는 지속됐다. 그 뿐만 아니라 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은 이 땅에서 청나라 또는 러시아와 전쟁을 했다.

1904년 일본이 한반도에서 러시아와 전쟁 승리한 이후 탄압과 갈취를 일삼다 1910년 한일합병 우리나라 군대를 무력화하고 국권을 빼앗아갔다. 일본은 우리나라 우리민족에게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이웃으로 철천지원수의 나라다.

일본 동경에서 유학생들이, 서울에서 남녀노소가, 독립선언을
1919년 1월 천도교 불교 기독교 학생 등 각계 대표가 비밀리에 모임을 갖고 독립에 대한 모의를 시작 독립선언서 2만장을 작성 2월 27일 전국 각지에 배포했다.

그와는 별개로 1919년 2월 8일 동경유학생들이 중심 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낭독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3월 1일 서울에서 손병희, 한용운 등 민족대표 33인 중 29인이 종로 태화관 음식점에 모여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 독립선언식을 갖고 종로경찰서에 연락 끌려갔다.

같은 시간 탑골공원에서는 학생 종교단체 시민 등 4·5천명이 운집 경신학교 졸업생 정재용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부르고 4개조로 나눠 거리행진을 했다.

1904년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러시아와 싸워 승리한 뒤 우리를 협박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통감부를 설치 우리나라 침략을 본격화했다.  그런 후 침략을 구체화하고 우리국민을 탄압했다. 이에 격분한 뜻있는 젊은이들이 의병을 일으켰다. 그러자 일본의 통감부는 의병 토벌을 빌미로 무고한 젊은이들까지 협의를 뒤집어 씌워 감금하고 재물을 갈취 강도 높은 탄압을 했다.

그것도 모자라 1905년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 우리나라 외교권을 박탈하고 군대를 해산시키고 일본국 헌병이 조선의 경찰권을 무력화 치안을 담당하고 사법권을 빼앗아갔다. 그렇게 국권침탈이 가중되자 민족 말살 위기를 느낀 국민들이 국권회복을 위해 전국 도처에서 일어났다.

일제 탄압에 맞선 안산은 국권회복운동 그 중심에 의병이 있었다.
1907년 11월 의병 30여명이 안산군 군아로 물려가 군수를 결박했다. 또 동년 12월에는 의병 수십 명이 총을 쏘며 관아에 들어가 군수를 위협하고 경찰지파출소로 침입 기물을 파손하고 총기를 빼앗았다.

그렇게 의병들은 반일 조선인과 항일의병을 탄압하고 식민지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세금수납기구, 순사 주재소, 헌병 분견소를 공격했다. 그 일로 의병은 일본 헌병 및 순경과 물리적 충돌이 잦았다.

안산에서는 의병뿐만 아니라 수적이 항일투쟁에 적극 가담했다. 또 일제가 식민지화 수단으로 우리에게 강제로 떠넘긴 국채를 보상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전개한 국채보상운동에도 안산지역 주민 모두가 적극 참여했다.

이렇게 안산에서는 의병활동, 수적항일투쟁, 국채보상운동 등에 적극 가담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안산주민이 일제의 식민정책에 반항해 장기적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또 최용신이 본오리에 있는 샘골감리교회에서 농촌계몽운동과 한글 보급을 통한 애국정신 함양운동을 했다. 최용신은 나라 잃은 서러움과 독립을 위해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우리글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3월 30일 유익수, 윤병소, 홍순칠, 김병권, 이봉문 등 주민 2천여 명이 수암동 비석거리에 모여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나눠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가 수암경찰주재소와 수암면사무소, 안산보통학교, 안산향교 앞까지 행진을 했다.

그날 이후 3월 31일에는 선부리 주민들이 모여 면사무소와 경찰주재소를 습격해 만세 시위를 했다. 그 외에도 군자면에서는 경찰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부수고 불태워버리자는 격문을 작성해 각리에 배포했다 사전에 누설 미수에 그쳤다.

또 4월 4일에도 군자면 경찰주재소 근처에 1천 여 명이 모여 시위를 했다. 반월면에서도 4월 1일 장날 주민 600여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구룡동 반월리 본오리 범실 등지로 거리 행진을 했다. 그날 대부면에서도 홍원표, 김윤규 등이 주동 태극기를 들고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독립만세 시위로 유익수 등 18명이 일본경찰에 잡혀 징역 등 고초를 당했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안산이 새롭게 태어나다.
안산은 전국 어느 시군에 빠지지 않게 독립운동을 했으며 일제로부터 핍박을 받았던 조선독립투쟁사에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도 독립운동유공자들의 후손들 대부분이 거주하지 않은 탓에 대한광복회 안산지회를 설립하지 못했다가 2007년에야 광복회 안산지회를 설립했다.

회원은 점차 줄어 지금은 50여명에 불과하다. 그 동안 광복회 안산지회 회원들은 경기도가 수원에서 개최하는 3·1절 기념행사 와 8·15 광복절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안산시의 무관심 속에 독립만세를 외쳤던 유적지며 독립운동을 했던 유공자들의 흔적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잊혀져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일본은 아베와 군국주의자들이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전범자들을 미화시키고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한 사실이 없었다는 등 과거사를 왜곡하고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임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엄연한 사실인데도 자기네 영토라고 거짓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그들의 만행은 그것으로 그치지를 않고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미국을 앞세워 집단적자위권을 들고 나와 동북아주변국들을 위협하고 또 세계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경제협력이라는 수단으로 동남아국가들을 비롯한 오세아니아주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접근하고 있다.

그런 일련의 것들로 볼 때 일제 36년 동안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물론 우리선인들이 일으킨 독립운동의 깊은 뜻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사실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한다.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애국정신을 안산시민정신으로 승화
2015년부터 안산시와 광복회안산지회가 공동으로 3·1절 기념행사와 8·15 광복절 행사를 이곳 안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환영하면서 그 행사를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거행하기 바란다.

더불어 안산시와 광복회안산지회에 부탁한다. 안산에 독립공원을 만들어 그곳에 독립기념탑도 세우고 독립기념관도 건립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기념관에서 우리민족이 일본으로부터 받았던 탄압과 수모를 배우고 반성하도록 했으면 한다.

이 지역 청소년들은 물론 안산시민 더 나아가 경기도민과 전 국민에게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안산시민의 위대한 애국정신이라면, 우리민족의 위기극복 노력이라면, 안산에 독립공원을 만들고 독립기념관, 독립기념탑을 세우는 일 결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독립기념관 건립 등에 안산시민 및 기업인 모두가 힘을 모아 이루어 내주기를 바란다. 안산에서 애국정신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 일에 안산시와 광복회안산지회가 적극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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