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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재임하는 동안 폭넓은 인간관계와 리더십, 전문성을 앞세워 도시계획교통분과를 가장 안정적이고 생동감 있는 위원회로 발돋움시키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윤 위원장은 분과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의제를 재작성하고 진행하는데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 2월12일 의제 총회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8개 분과회의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그만의 열정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위원장은 지난 1988년 안산에 정착해 그 다음해인 89년 1월에 건축사무소를 열고 안산시의회 건물 등 안산의 주요건물들의 설계를 맡아왔다. 현재 안산시마을마들기지원센터 운영위원, 안산시건축위원회 위원, 안산시설계자문위원회 위원, 건축사회 감사 등을 맡으면서 자신의 전문분야인 건축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주)건축사무소 우진을 운영하고 있다.
△ 운영위원장에 선출되었는데 먼저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건축사로서 사람이 살기 좋은 건축물, 주변 환경과 공존하는 건축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산의제 도시계획교통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산의 도시계획과 건축 문화에 나름의 경험으로 기여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도시분야의 의제 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총회에서 안산의제를 대표하는 운영위원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안산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안산의제를 잘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안산의제21을 소개해 주신다면.
산업사회가 발달하고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날로 편리해지고 발전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빈곤과 차별 등으로 인해 파괴적인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1992년에 브라질 리우에서 있었던 UN 환경회의에서는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환경파괴, 빈곤 등 지구의 문제에 대한 회의를 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념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의제21’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방의제(Local Agenda21)’을 둘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후 안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의제21을 창립했는데, 이것이 바로 안산의제21 실천협의회입니다. 안산의제21은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 만들기’를 모토로 시민사회, 기업, 학계, 지방정부 등 각계가 모여 구성한 민관렵력기구로서 환경보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올해 사업방향은
안산의제는 지속가능한 안산발전을 위한 실천의제를 작성, 선포하고 의제를 실천합니다. 지난 2013년 안산의제는 9개의 의제를 새롭게 선포하고 실천을 다짐했습니다만,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새롭게 선포된 9대 의제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는 의제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안산의제는 민관협력기구입니다. 민간의 시민사회나 기업, 전문가와 함께 안산시의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구라는 것 입니다. 안산의제가 안산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위원장님이 희망하는 운영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안산의제 위원들의 역량이 의제 활동을 통해 충분히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위원장이 된 후 의제의 7개의 분과 회의를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160여명의 의제 위원들은 나름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오랫동안 관련 활동을 통해, 전문적 식견과 활동력이 있습니다. 안산시의 각종 현안이나 장기적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들이시며, 그를 위한 사회 관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원들이 가지고 있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활동성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두 번째로 지역의 새로운 의제를 계속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이미 안산의제는 마을 공동체 문화 확대를 위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지원하고 연구해 ‘안산시좋은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인큐베이팅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연구하여 지역재단인 ‘희망재단’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청년네트워크와 함께 취업, 주거 등 청년 정책에 대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과제 해결을 위한 의제들을 발굴, 연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우리 의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안산의제21은 민관협력기구인데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안산의제는 시민사회나 기업, 전문가와 함께 안산시의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민관협력기구입니다. 그러나 안산의제를 민간단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의제의 주요 인적 자원이 시민사회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민사회 주도의 의제가 관 주도의 의제보다 변화에 민감하고 활동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민관협력기구로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의제가 조직적으로 여러 계층의 참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또한 안산시가 안산의제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정책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 명칭변경이 총회에서 의결됐는데 변경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의제의 정식명칭은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입니다만, 총회를 통해서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개명하였습니다. 이는 지방의제가 각 지방정부마다 있는 전국조직으로서 전국협의회의 결정사항입니다. 각 지역마다 지방의제의 이름이 상이하여 혼란을 주고 있고, 설립 목적인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명칭에 더 정확히 담기 위함입니다.
다만 현재 지방의제 추진 근거로 지속가능발전법의 개정이 준비되고 있는데, 이 법이 개정되고 난 이후 명칭이 변경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올해 안으로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이 개정되어 시민여러분께 다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안산의제가 시민들이 편하게 접근하기에 다소 무겁고, 광범위한 담론을 한다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산의제 활동들은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집 앞 안산천에 생물과 식물이 잘 살고 있는지, 출근길 도로가 자전가 타기 편리한지, 우리가 일하는 산업단지가 위험하지는 않은지, 우리 동네 도서관에 좋은 책이 많이 있는지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산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조언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안산의제가 되겠습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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