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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거는 지난 2013년 3월 실시된 선거에서 정동관 후보가 당선됐지만 상대후보인 송길선 전 지부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법정공방을 거듭한 끝에 재선거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이날 재선거가 치러졌다.
그는 “저의 부덕한 소치로 회원들에게 심려를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과거의 모든 일을 한데 아우르고 회원들을 우선하는 역동적인 지부로 변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지부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동관 지부장을 만나 심경과 향후 지부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당선소감은
지난 2013년 당선된 이후 선거후유증으로 인한 법정공방으로 제 개인은 물론 회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켜 마음이 고생이 심했습니다. 이제는 법정공방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업무를 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재선거가 제 개인의 명예회복과 지부 안정화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회원업소들이 어려움에 빠져있습니다. 하루빨리 ‘회원업소 살리기’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 재선거를 통해서 다시 지부장이 됐다. 재선거를 실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013년 선거에서 앞도적인 득표율로 지부장에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상대후보가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1심에서 재선거를 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제 개인으로서는 항소를 통해 당선이 적법한 선거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주장할 수도 있었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재선거가 진행되었습니다.
▲ 항소하게 될 경우 지부장직 유지가 가능한데도 항소하지 않고 재선거를 받아들였다는 것인가요?
네. 법정 공방이 오래 길어지면 단원구지부의 운영이 마비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협회에 소속돼 있는 회원들과 소상인들이 보게 됩니다. 회원들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해야할 지부장의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영달보다는 지부의 안정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항소를 포기한 것입니다. 사실 주변에서는 항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실 선거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고민했지만 설령 선거에서 떨어지는 위험이 있더라도 지부 안정을 위해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업은.
무엇보다 지부를 안정시키는 게 우선입니다. 그동안 지부장 자리를 놓고 법정공방이 이어지면서 지부 소속 직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재선거를 통해서 제가 다시 당선된 만큼 그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지부를 안정시키는데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회원들을 위해 시행하지 못했던 회원 단합대회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생각입니다.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고, 우리 외식업이 힘든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회원들의 단합입니다. 단합을 통해 회원들의 속마음을 읽고, 향후 지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각종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경기침체로 회원업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지역 외식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식업계의 활성화 방안으로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폐지입니다. 안산시청과 경찰서, 교육청, 법원 등의 관계자를 만나 구내식당 폐지에 대한 지부의 의견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외식업계에서는 지난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구내식당 폐지 출정식’에 참석해 자영업자의 터전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당위성을 알렸습니다. 안산은 특히 세월호 참사로 절박한 위기에 몰려있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3000여 회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면 해결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또 카드사의 횡포로 아직까지도 개선되지 않는 카드 수수율의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입니다. 현재 카드사는 대형매장에서도 1.5%밖에 되지 않는 카드수수료를 영세업자가 대부분인 외식업계에 한해서 2.7%라는 높은 수수료를 강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도 어려운 현실에서 카드 수수료 문제까지 더해져 회원들의 고통은 더욱 어려운 만큼 회원들과 함께 수수료 인하운동에 나서겠습니다.
▲ 지부 운영방향에 대한 지부장의 생각은.
부족한 저에게 다시 힘을 실어준 회원님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회원들께서 믿고 맡기신 만큼 실망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협회발전과 회원님들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함께 경쟁했던 송길선 전 지부장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회원들은 오랜 세월 단원구지부를 맡아 성장시켜 온 공로에 대해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거듭 감사드리고 앞으로 지부발전을 위해 좋은 고견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부를 알뜰하게 운영한다는 저만의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협회비는 최대한 절약해서 지부의 자산을 늘리는데 사용할 생각입니다. 또한 협회소속 회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에 사용할 계획인데, 예를 들어 영업이 어려운 음식점에는 일정액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두 번씩이나 정동관을 믿고 지지해주신 회원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 정동관 지부장은 지난해 12월 22일 평화통일 기반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정 지부장은 민주평화통일 안산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통일의지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앞장서왔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1980년대 초반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된 조직이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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