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청지는 서안의 북동쪽에 위치한 온천 휴양지로 무려 30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곳은 산세가 좋고 온천수가 좋아 역대 황제들의 별장을 만들어 겨울철의 휴양지로 쓸 만큼 각광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당나라 현종(玄宗)이 60만m2의 넓은 면적안에 화창궁을 만들어 중국 4대 미인의 하나인 양귀비와 생활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화청궁은 4문 10전 4루 2각 5탕으로 연못가에 버드나무가 늘어지고 정자 회랑을 배치한 중국식 정원으로 양귀비상도 있다. 어탕견지 박물관에는 양귀비의 부용탕과 현종의 구룡탕을 복원해 연화탕으로 꾸며 놓았다. 이 온천 물은 석탄 탄산 망간을 포함해 항상 43도를 유지해 수량도 풍부하다.

화청궁 안은 지난 1936년 시안사변이 일어난 곳으로 장개석이 잠깐 숙박하다가 장쉐랑에게 체포당하면서 생긴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듯이 양귀비는 미가 너무 출중해 아무리 예쁜 미인도 초라하게 보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다. 양귀비는 원래 당 현종의 제 18왕자인 수왕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현종의 부인이 죽자 현종은 편법으로 며느리인 양귀비를 여도사가 되도록 한 후 양귀비가 27새 되던 해 귀비로 맞이했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귀비 일가의 번영에 불만을 품은 안녹산이 난을 일으켜 현종과 양귀비의 로멘스에 종지부를 찍게 됐으며 양귀비는 피난길에 현종의 자살권유로 불당에서 목을 매 죽게 된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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