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일 개원해 지난달까지 6개월간 활동한 제4대 안산시의회는 변화와 개혁을 위한 의미있는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경정장 유치 등 굵직한 시 현안을 둘러싸고 소속 정파간 이해구도가 여전히 얽혀있어 2003년 시의회가 이같은 중요쟁점들을 어떻게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지 관심이다.



변화와 개혁을 위한 첫걸음=무엇보다 9명의 위원으로 예결위원회를 편성해 1년간 계속해서 예결특위를 운영토록 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임기제'운영은 예산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지난해 9월18일 제101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미군장갑차 여중생사망사건 공개사과 및 재판권이양촉구 결의문'을 전국 최초로 채택해 진상규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데 지방의회로서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의회는 당시 부시대통령의 공개사과와 배상 불평등한 SOFA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정부기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시민의 삶의 질과도 밀접히 연관된 철도청의 수인선전철화사업과 관련해서도 시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 화물열차의 도심구간 통과반대를 요구하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열린의정 활발한 입법활동= 앞서 말했듯 미군장갑차여중생사망과 관련한 촉구결의안과 수인선특위구성결의안 등 국가 및 지방정부 차원의 현안을 둘러싸고 의원발의한 안건만 6개월간 5건에 이른다. 또 시민생활과 관련된 조례 26건을 개정하는 등 활발한 입법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의정활동은 공중파로 녹화방영해 시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했고 초.중.고 5개교 210명과 시민단체 등 127명도 본회의를 방청해 친숙함을 높였다. 열린의정을 위해선 의원사무실과 도서실 의회회의실을 모두 오후 9시까지(토요일 5시) 개방 의원과 시민간 협의창구의 폭을 넓혔다.



▲정파간 대결극복 합의중요= 지난해 종합운동장 건립과 시설관리공단 설치 등 굵직한 현안을 풀어가는 모습엔 정책적 합의보다 일부 정당간 정파간 세대결로 치닫는 양상이 많았다. 본회의 표대결로 치닫거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구태'를 벗어나야 하는것은 시의회의 시급한 과제다.



여기에 집행부와의 '껄끄러운 대립구도' 역시 올해 주요 쟁점으로 지목된다. 지난해말 정례회에서 일부 집행부의 돌출발언이 잇따르면서 의회내엔 "머뜩찮다면 힘으로 해보자"는 일면 감정적 골마저 크게 패인 상황. 새해부터 시설관리공단 설치와 경정장 유치 등 중요 시정책들을 놓고 시의회와 집행부가 어느정도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풀어낼지 관심이 가는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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