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판에는 박전시장의 선거사무장이었던 김모씨와 권모 전비서실장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첫 증인으로 나온 김모씨(전 선거사무장)는 당시 선거 마지막날 사용키로 돼있던 문제의 돈이 자신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박전시장과 오랜 친분이 있다는 김모씨는 사사동 땅 문제와 관련해 박전시장과 수차례 논의했으며 또 박전시장이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데 의혹을 받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증언했다.
D주택 대표 김모회장은 박전시장의 조카인 박모씨로부터 레미콘을 써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으나 D건설사에 레미콘을 사용토록 명령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김회장은 골프모임을 통해 당시 건교부장관 및 행자부장관 박전시장과 함께 골프를 한적이 있으며 안산시 관련 일과 열린음악회 유치에도 관여했다고 진술했다.
김회장은 "조카인 박모씨가 자신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내용을 보내왔다"면서 "편지에는 3억을 받아간 사실과 박전시장이 자기를 부려먹고 형사 고발하려 한다는 내용 선거빚이 2억 졌는데 나몰라라 한다 박전시장 매장시키겠다" 등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서울 양재동에서 박전시장과 만났는데 당시 박전시장은 "2번째 받은 돈은 내가 모르는 일"이라고 했으며 낙선후 1주일쯤 지나 전화통화에서 도와줬는데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전시장측이 제출한 녹음테이프에 검증은 지난 20일 오후2시 안산지원에서 열렸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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