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가 올해 창간 26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캠퍼스밴드 7080 추억의 그룹 싸운드 공연이 지난 9월 12일(토)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오후 3시30분, 오후 7시30분 두 차례 공연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이날 공연은 30년 전 대중문화의 주체였던 그들이 즐겨 듣던 70~80년대 대학가의 노래들을 당시의 그룹사운드들이 직접 출연해 옛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흥겨운 시간이 됐다.

공연기획 의도도 당시의 젊은이들의 주요 히트곡들을 주소재로 하여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보고 40~50대, 나아가 60대 등 기성세대들에게 문화적 갈증의 돌파구가 될 공연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그맨 김학도의 재치있는 말솜씨와 관객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유머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출연가수들과 관객들이 한 몸이 되어 그야말로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수들의 열정적인 열창과 몸짓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그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큰 목소리로 합창하는 등 가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가수들도 이에 질세라 목청 높여 노래 부르며 관객들의 열정적인 합창을 이끌어 냈고, 다함께 일어나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는 듯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공연에는 그룹 싸운드 건아들, 로커스트, 블랙테트라, 휘버스, 샌드페블즈, 장남들 등 6개 그룹이 참여했다. 콘서트 ‘7080 추억의 그룹 싸운드’는 70-80년대 최고의 문화코드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해변가요제 출신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그룹, 전 팀이 히트곡을 보유하며 70~80년대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그리운 얼굴들! 그리고 그들의 노래들! 이었다.

갈 곳 없고 볼 것 없는 대한민국 4~ 60대, 한류로 대변되는 최근 문화공연계의 흐름에 비추어 보면 정작 한류의 기초를 다진 40~60대의 기성세대들이 누릴 수 있는 대중 문화공연은 지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날 공연은 더욱 빛났다.

7080 캠퍼스 밴드는 노래속에 추억이 있고,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고, 어릴 적 동네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기 때문에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가수들과 한마음이 되었다.

이명훈과 휘버스는 1978년 TBC 해변가요제 인기상(그대로 그렇게), 1979년 독집 앨범(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외), 1982년 MBC, KBS 신인가수상, 1983년 MBC, KBS 10대가수상을 수상한 당시 독보적인 인기그룹이다.

샌드페블즈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동아리이자 학생밴드다. 샌드페블즈 1대 멤버중 윤장배의 제안으로 1970년에 창립되어 1977년 6대 멤버들이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나 어떡해’ 라는 곡으로 출전해 대상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985년 유니세프 가요제 금상, 1992년 제16회 MBC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했다.

샌드페블즈는 그동안 현 41대 멤버들까지 208명의 멤버를 배출했으며 샌드페블즈 장학금도 운영하는 등 후배들의 음악적 소양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한 필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커스트는 1980년초 연세대, 고려대에 재학중인 친구사이의 남자대학생 4명이 주축이 되어 4인조 그룹이 결성되었고 그해 6월에 리드보컬 김태민이 가입하면서 5인조 그룹이 됐다. 지난 1980년 제3회 TBC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하늘색 꿈’으로 대상과 가창상을 수상했고, 1981년 음반 (내가말했잖아 외)을 냈다.

장남들은 1978년 TBC 해변가요제 장려상(바람과 구름), 1979년 MBC 강변가요제 인기상(여름바다), 1979년 드라마센터 단독 콘서트, 1979년 독집 앨범 (촛불 외)을 발표했다.

건아들은 1979년 MBC 강변 축제 동상, 1980년 TBC 젊은이 가요제 장려상, 1981년 1집 (젊은 미소 외), 1984년 2집 (꿈꾸는 아이들 외), 1985년 3집 (금연 외), 1986년 잊지는 않겠어요, 2004년 Old & New 앨범을 발표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블랙테트라는 1975년 5월에 1기가 결성되어 1978년 TBC 해변가요제에서 ‘구름과 나’로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중앙일보, 동아일보 우수상도 수상했다. 1979년 제1회 TBC 젊은이의 가요제 인기상, 작곡상(심메마니), 1986년 10기 MBC대학가요제 ‘야단났네’ 입상, 1998년 MBC대학가요제 ‘다시 시작하는 여름’ 금상, 2008년 제12회 ABS가요제 ‘수레바퀴 밑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38기가 활동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김학도는 1993년 MBC4기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03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스트콤부문 우수상, 2003년 SBS 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안산신문사는 이날 첫 번째 공연에 안산시 장애인 가족과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맨 앞자리(VVIP)에 무료관람하게 배려함으로서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 운동을 실천했다.

또 제종길 안산시장과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김명연 국회의원, 박순자 새누리당 단원을위원장을 비롯 하학명 안산신문사 회장, 조원칠 명예회장, 홍철 안산시민아카데미원장, 우두명 고문위원회장, 이재웅 자문위원회장, 엄성자 여성위원회장, 김기돈 녹색위원회장, 한정규 논설위원, 안산시민아카데미 1-9기 회장과 회원들이 다함께 참석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학명 회장은 “본지는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IMF를 맞았을 당시에도 안산시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기 위해 안산상록대상을 제정, 시상하는 등 지금까지 각 분야에서 모범적인 시민들에게 표창해왔다. 이번 공연도 이런 맥락에서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날 공연장을 찾아준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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