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인간 상록수’ 최용신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상록수 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가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 까지 4일간 안산 문화광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상식이 거행됐다.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교육자이며 여성계몽 운동가인 최용신 선생의 혼(spirit) 꿈(dream) 사랑(agape)을 계승하고 agape 정신을 통해 다문화와 소통하는 영화제로 열렸다.

이날 영화제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영상축하 메시지와 전해철 국회의원, 박순자 전 국회의원. 박선영 전 국회의원. 손관승, 송바우나 시의원, 김봉식 안산문화원장, 고영인 새정치민주연합 단원갑위원장, 허숭 새누리당 중앙당부위원장 등 내빈들과 조원칠 명예대회장, 장영란 대회장, 이기원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레드 카펫을 밟으면서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명 새마음 영화제이며 신인 등용문이 활짝 열린 영화제로 다양한 장르영화 시상식과 함께 시작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는 영화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홍보대사 영화배우 김민기. 고원이 입장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인 최하원 감독과 배우 김형일. 황금희. 김주아 등 많은 영화인 들이 우리 영토를 지킨 참수리 357 전사 장병들을 추모하고 최용신 선생의 얼을 상기시키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했다.

제8대 대회장에 이어 올해 9회 대회장을 맡은 장영란 박사의 개막선언으로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다문화 영화제답게 딘베루 알래모 에티오피아대사의 참석으로 자리가 더욱 빛났다.

남경필 도지사의 영상 축사와 전해철 국회의원, 박순자 전 국회의원 축사에 이어 명예대회장인 조원칠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예원장, 영화인총연합회 최하원 이사장, 촬영감독협회 조동관 이사장, 이기원 집행위원장, 배우 김형일, 한태일 등 20여명의 낯익은 얼굴과 초대가수 레인보우. 팝페라가수 이경호, 매조소프라노 이미정, 대중가수 허공, 손진영 등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상식이 거행됐다.

올해 영화제는 예년보다 한층 격상된 영화제였다. 상록수영화제에 응모한 200여 편의 단편영화 중 엄선된 28편의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 내내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초청국내외 영화와 함께 4일간 상영되고, 안산 문화광장 특설무대에 설치된 LED 대형화면을 통하여 가족을 위한 영화가 상영됐다.

개막식 식전 공연에서는 광복,분단 70주년 태극기 퍼포먼스와 안산밸리코리아 권정미 프로무용단의 축하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광복,분단 7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연평해전” 유가족을 초청해 호국,보훈 감사패를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에버그린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심사위원회는 기성 영화를 모방하지 않고 창의성과 실험성이 강한 작품에 방점을 두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1, 2. 부분으로 나눠 시상했다.

영화제 최고의 에버그린 대상 수상작으로는 <실버벨>의 유수민 감독이 차지했고 수상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광과 함께 상금300만원, 에버그린 황금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본선 수상작품등은 경인방송(OBS) '꿈꾸는 U'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 공모 결과 단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총 200여 편이 출품돼 1차 탈락한 50여 편을 제외한 151편이 치열한 경쟁한 결과 총 35편이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극영화 25편, 애니메이션 2편, 다큐멘터리, UCC 8편 등 극영화들이 월등히 많았다.

심사위원회는 작품의 주제의식, 영상기술, 창의성과 실험성, 완성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했고, 최종 입상작 28편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의장상이 주어지는 최우수작품상은 드라마부문 두혁민 감독의 [쓸모없는 놈]이 애니메이션부분 장지영 감독의 [목적지]가 수상했다.

안산시장상인 극영화부문 우수상에는 윤심경 감독의 [그의 그녀], 안산시의회 의장상이 주어지는 다큐부문 우수상에는 이용남 감독의 [춤추는 거북이]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현수 심사위원장은 “심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꽤나 만족스런 선정이었습니다만 여전히 작품의 수준차이가 많은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우열을 떠나 출품된 작품 한 편 한 편, 만드는 이들이 흘렸을 땀과 가지가지 사연 들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질 때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영화제는 한 판의 놀이고 축제다. 만드는 이도 그렇고, 심사를 하는 이들도 그렇고 같이 어울려 즐기는 축제의 마당이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에게는 축하를, 입상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열띤 경쟁을 통과해 수상한 29개 부문별 시상과 특별 아역연기상을 수상한 아역배우 가을양이 쟁쟁한 남,녀 연기자를 압도했다.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연기자로 성장하길 모두가 기대했다.

수상작품을 비롯한 초청영화는 11일까지 4일간 안산 CGV 2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 별무리극장에서 상영해 안산시민들에게 문화의 향유를 제공했다.

개막식 축하공연에는 인기 걸그룹 레인보우, 허공, 손진영, 리브하이가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1일 저녁에는 경기도영화인연합회와 안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6회 경기문화종합예술제 일환인 “영화음악 OST 심포니 콘서트”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과 마술사 최형배가 펼치는 열정적인 마술로 새로운 형식의 마술같은 영화음악 OST 심포니 콘서트를 현장감 있는 라이브로 감상했다.

이기원 집행위원장은 “4일간 열린 영화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신인들에게는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연평해전 전사자 가족들을 초청해 호국패를 수여하는 등 상록수영화제가 나라사랑의 의미도 되새기는 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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