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10명의 의원들이 기자회견하는 모습.

더민주 소속 10명 의원들은 지난 12일 시의회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의장에 당선된 이민근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국민의당 소속 의원, 더민주 소속 의원에게 사퇴와 각성 및 탈당 등을 요구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더민주 측은 지난 11일 시의장 선거에서 의장에 당선된 이민근 의장과 새누리당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2016년 7월11일은 이민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9명의 의원이 76만 안산시민을 배신하고, 안산시 30년 역사 중 가장 치욕스럽게 만든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리욕심에 눈이 멀어 약속을 파기하고 정치인으로서 자격상실을 선포하며,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도 저버린 날”이라고 이 의장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은 선거 전 정승현 의원의 신상발언을 듣는 앞에서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면서 뒤에서는 오로지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일념만 있었다”고 비난했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입당한 유화 의원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이들은 “유 의원은 지난 7월 8일 성명서를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에 3당 간 고루 배분하고 협상 합의를 도출하라고 발표한 장본인”이라면서 “선거 직전 상임위원장 직을 배려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음에도 독자적 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당시 성명서 발표는 새누리당과 야합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투표결과 드러났다”고 분노했다.

시의장 선거에서 패배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자당 소속 김진희 의원에 대해서도 더민주 측 의원들은 “당을 배신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당론을 거부하고 새누리당을 지지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당과 당원들,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기호 2번에 투표한 시민들이 잊지 않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11표 지지자 중 1표가 김 의원이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더민주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향후 기자회견문에 담은 비난의 대상들이 행한 행위 등을 SNS와 매스컴 및 1인 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할 방침이다.

더민주 김동규 당대표는 “지난 10년간 안산시의회는 다수당이 의장직을, 소수당이 부의장직을 맡는 관례를 지켜왔다”며 “이런 관례는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안산시를 상생하고 화합하게 만들 수 있는 근원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더민주당은 안산시민들을 대신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함으로써 당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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