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시장이 월례조회때 무심코 내뱉은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김두관장관이 공직협의 미래와 위상에 대해 너무 서두르고 있다. 앞날의 조직방향에 대해 충분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직협의 미래에 대한 결과를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용도 충분하게 성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의 책임을 맡고있는 부처의 장관이 얘기를 하게 되면 상당한 부담과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소수의 투기적이고 독단적인 그룹에 의해 거대한 공직사회가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송시장의 발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담당부서는 "공직협이 합법적인 단체로 탄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실과 다르게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안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응에 나섰고 극기야 경기지역 노조도 가세해 송시장의 발언이 노조에 대한 전면도전과 탄압이라며 송시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송시장과 경기지역본부 간부들은 지난주 시청에서 만나 발언에 대한 격론을 벌였으나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경기본부는 안산시장 규탄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발언과 관련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했다. 안산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는 송시장 발언과 관련 논평을 내고 송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송시장이 먼저 사과한 후에 토론 등의 형식을 빌려 앙금을 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면서 지금의 상황은 발언 당사자인 송시장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장은 사용자의 입장에 있다. 따라서 공무원직장협의회 문제를 언급하는데 있어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 물론 시장으로서 공무원 노조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사견을 월례조회 때 그리고 공직협 회원만이 아닌 일반 공무원이 있는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이 자신의 생각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하게 될 경우 일반 공무원들에겐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송시장은 사

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시장 스스로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고 했듯이 사과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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