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보험사기단 압수물품 모습.

안산단원경찰서(서장 이재홍) 마약수사팀은 병원에 드러눕는 수법으로 20억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단 17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험사기단은 입원일수에 따라 보험금이 중복 지급된다는 점을 악용, 친·인척 등을 동원해 수개의 보험 상품에 집중 가입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의자 A씨(54세, 보험설계사)씨 등 17명은 2004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안산 일대 90개소 병원에서 경미한 사고에도 허위입원이나 통증을 과장해 고의로 장기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부당 청구,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일당 중 B모씨는 2004년부터 2015년 사이 총 31회에 걸쳐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보험사로부터 2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수령했으며, 허위로 지급 받은 보험금은 도박(경마), 유흥비 등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상가상 이들은 환자 관리가 허술한 동네 의원급 병원만 입원하면서 수시로 무단 외출해 음주, 행패소란을 피우는 등 도를 넘은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단원서 이재홍 경찰서장은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지난달 30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보험사기를 뿌리 뽑기 위해 총력을 다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철저하게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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